주독미군 5000명 뺀다… 독일 총리 이란전 비판에 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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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주독미군 5,000명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미국·이란 전쟁 비판 발언과 미국의 전쟁 수행을 둘러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의 차가운 반응에 불만을 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철수 결정은 메르츠 총리가 최근 미국의 대(對)이란 전쟁 수행을 공개 비판한 가운데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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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주독미군 병력 14% 감축 결정
미국·이란전에 싸늘한 반응 보이자 대응 나선 듯

미국 국방부가 주독미군 5,000명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미국·이란 전쟁 비판 발언과 미국의 전쟁 수행을 둘러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의 차가운 반응에 불만을 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숀 파넬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한국일보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파넬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유럽 주둔 미군 병력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거쳐 내려진 것이며, 해당 전구의 요구사항과 현지 상황을 고려한 결과"라며 향후 6~12개월 동안 철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철수 결정은 메르츠 총리가 최근 미국의 대(對)이란 전쟁 수행을 공개 비판한 가운데 내려졌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27일 한 행사에서 "이란 지도부, 특히 일명 '혁명수비대'라 불리는 이들에게 (미국이라는) 나라 전체가 모욕당하고 있다"며 "미국은 진정으로 설득력 있는 전략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등을 통해 주독미군 감축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비쳐왔다. 한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메르츠 총리의 최근 발언은) 부적절하고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역효과만 낳는 발언에 적절한 대응을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에는 현재 3만6,000명 가량의 미군 병력이 주둔해 있는데, 이번에 철수가 이뤄지면 병력 수는 3만1,000명 수준으로 약 14% 줄어들게 된다. 주독미군은 8만~10만 명에 달하는 유럽 주둔 미군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해왔다. 러시아 견제라는 유럽 주둔 미군의 목표에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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