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끌고 유가가 밀었다…S&P500 또 사상 최고[뉴욕 is]

염현석 기자 2026. 5. 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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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첫 7200선 돌파 뒤 추가 상승…나스닥도 최고치
이란 협상 기대에 유가 하락…트럼프 "만족 못 해" 발언에 낙폭 축소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뉴욕증시가 5월 첫 거래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의 실적 호조가 기술주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가운데, 이란과 미국의 평화협상 기대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 하락했다.

이날 시장의 중심에는 애플이 있었다. 애플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회계연도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이번 분기 매출 전망도 기대보다 양호하게 제시된 영향이다. 아이폰 매출이 최근 3개 분기 중 두 번째로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는 점은 부담이었지만, 투자자들은 전체 실적과 향후 매출 가이던스에 더 주목했다.

유가 하락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란이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수정안에 대해 파키스탄 중재 채널을 통해 답변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유 시장의 긴장이 일부 완화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98% 내린 배럴당 101.94달러에 마감했고,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2.02% 하락한 배럴당 108.17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유가는 장중 저점에서는 일부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이란의 새 평화 제안에 대해 "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나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협상 낙관론이 다소 후퇴했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증시는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7200선을 넘어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S&P500과 나스닥은 2020년 이후 가장 강한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2024년 11월 이후 가장 좋은 월간 성과를 냈다.

상승 배경에는 1분기 기업 실적 호조와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직후 주요 지수는 한때 흔들렸지만, 이후 대형 기술주 실적과 협상 기대가 맞물리며 빠르게 반등했다. 현재 다우,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모두 연초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기업 이익 증가세가 유지되고,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생산성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한 주식시장의 중장기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머서 어드바이저스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부사장은 "강한 반등 이후 새로운 뉴스나 투자심리 약화로 단기 조정이 나올 수는 있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전략적으로 주식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AI 자본지출이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어서 기술주 안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갈리겠지만, 생산성 향상이라는 큰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