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가 전쟁보다 강하다…4월 미국 증시, 6년 만에 최대 수익률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2/joongangsunday/20260502011734499xjsk.jpg)
1일 파이낸셜타임스(FT)·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2% 오른 7209.01, 나스닥 종합지수는 0.89% 오른 2만4892.31에 각각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최고치다. S&P500 지수는 4월 한 달 10% 상승해, 코로나19 백신 기대로 주가가 급등했던 2020년 11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한 달 사이 15% 급등해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 증시 상승 랠리에 쐐기를 박은 건 빅테크 실적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매그니피센트7(M7) 중 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4곳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알파벳은 실적 발표 당일에만 10% 급등하며 지난달 상승률은 약 34%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글로벌 매출과 막대한 투자 여력을 갖춘 빅테크가 전쟁과 경기 충격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미국 증시로 자금이 쏠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1250억 달러(약 185조원)가 유입된 반면, 유럽·아시아 펀드는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다.
대표 상품으로의 자금 집중도 두드러졌다. 1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뱅가드 S&P500 ETF(VOO)’의 순자산은 9153억 달러(약 1350조원)를 기록했다. 단일 ETF 가운데 최대다.
미국 금융사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리자 베이트만 주식 전략 총괄은 30일(현지시간) FT를 통해 “기관 투자가가 중동사태 이후 미국 기술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현재 수익성 악화 국면에서 버틸 수 있는 업종이 많지 않아, 기술 분야가 대안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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