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출사표에 JTBC 앵커 "尹 판결 잉크도 마르기전 … 염치 도의는"
이용 이진숙도 재보선 출사표, SBS 앵커 "친윤색채, 당내 곱지않은 시선"
YTN 엥커 "윤 어게인 논란 재점화"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전 대통령 윤석열 피고인의 마지막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 전 비서실장이 6.3 재보선 충남 공주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신청해 비판과 우려가 쏟아졌다. JTBC 앵커는 체포방해 혐의로 윤석열 피고인에 중형이 내려진 판결문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체포저지를 주장했던 비서실장이 공천을 신청했다며 정치인의 염치와 도의는 무엇인가라고 질타했다. SBS 앵커도 “친윤색체가 짙은 인사들이 공천을 신청해 당내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온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후보자 공천 신청 접수 결과 충남 공주시 부여군 청양군 신청자 7명 가운데 정진석 전 비서실장이 포함돼 있었다. 이밖에 대구 달성군 신청자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있었다. 울산남구갑엔 4명 가운데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이 포함돼 있었고, 특히 경기 하남시갑(6명)엔 윤석열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이용 전 의원이 들어 있었다. 부산북구갑엔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가 포함됐다. 곳곳에 친윤 색체가 포함된 인사들이 즐비했다.
정진석 전 실장은 페이스북 출사표에서 “민주당 정부가 3권의 견제와 균형을 허물어 뜨려 이걸 저지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며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내란 연루 의혹과 관련해 정 전 실장은 “12월3일 밤 저는 단호하게 계엄 선포를 반대하고 만류했다”라며 “김용현 국방장관에게 '역사에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이러느냐'라고 고함쳤다”라고 해명했다. 정 전 실장은 그러나 절윤 요구를 두고 “윤 대통령과의 인간적 관계를 끊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 누구도 인간적인 절윤(絶尹)까지 강요해서는 안된다.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썼다.
정 전 실장은 계엄 뒤 대통령실 컴퓨터 초기화를 지시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오대영 JTBC 앵커는 지난달 30일 '뉴스룸' 톱뉴스 <'윤의 비서실장' 정진석도 뛰어든다> 오프닝멘트에서 “한남동 관저에서 물리력을 동원해 체포를 막았다가, 항소심에서 무거운 형벌이 내려진 게 바로 어제”라며 “판결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장했던 마지막 비서실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라고 지적했다. 오 앵커는 “계엄에 대해서도 '야당의 헌정 문란을 멈춰 세우기 위한 비상조치'였다고 주장한 인물”이라며 “1년 3개월 전 법을 막았던 인사가 지금은 법을 만드는 헌법기관이 되겠다고 나선 셈”이라고 비판했다.
오대영 앵커는 '앵커 한 마디'에서도 “'마약 갱단'까지 끌어들이며 법 집행을 막아섰던 작년 겨울의 그와, 법을 만드는 헌법기관이 되겠다는 오늘의 그… 그 사이의 괴리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정치인에게 '염치'와 '도의'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계속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질타했다.
사공성근 SBS 앵커는 '8뉴스' <“절윤 강요 안 돼” 공천 신청 … 국힘 내부서도 '부글'> 앵커 멘트에서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성 보수 유튜버 등 '친윤' 색채가 짙은 인물들이 꽤 신청했다”라며 “민주당에서는 비판이 쏟아졌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SBS는 리포트에서도 “국민의힘 일각에선, '충남 선거 망친다'거나 '내란 블랙홀로 다시 빨려간다'라며 못마땅하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고, 민주당에서는 '내란이 아직 안 끝났단 걸 여실히 증명한 출마 선언'이라는 비판들이 쏟아졌다”라고 비핀했다.

MBC는 '뉴스데스크' <“절윤 가혹하다”며 출마 선언? … “단단히 미쳤다”>에서 “민주당 내에선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땅속에 매장된 줄 알았던 내란 세력이 다시 깨어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라고 보도했다.
성문규 YTN 앵커는 '뉴스나이트' <'친윤' 논란 재점화? … 호남 '계파 갈등' 긴장> 앵커 멘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의원이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해 이른바 '윤 어게인' 논란이 재점화할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채널A는 '뉴스A' <이진숙, 대구 달성 신청 … 정진석 이용 출사표>에서 “이 지역구 출신인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출마한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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