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밝힌 '울릉도 싱가포르형 개발' 어떻게 가능할까

김대호기자 2026. 5. 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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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 기반·교육인재 양성·공항 등 인프라 착착
2박 3일 방문 기간 구체화한 울릉 7개 구상 공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민의힘 후보가 4월 29일 경북 울릉군 도동읍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에서 박 대통령의 울릉 방문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이철우 후보 제공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가 울릉도를 대한민국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과연 이 후보의 이 구상은 가능할까.

지난달 2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군을 방문하면서 내놓은 이같은 구상은 이 후보의 도지사 민선 8기 동안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는 단계로 향후 울릉 100년을 위한 큰 그림이다.

◇4가지 핵심 축의 밑그림

이미 이 후보는 지난 2024년 7월 울릉도를 방문해 이같은 방안을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의 울릉 싱가포르식 개발 구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4가지 핵심 축의 밑그림은 이미 그려진 상태. △입법과 제도적 기반 교육 및 인재 양성 △교육 및 인재 양성 △에너지 및 산업 전환 △관광 및 인프라가 그것이다.

입법 및 제도적 기반으로 '울릉도 지원 특별법' 제정이 있다.

울릉도·독도 지원 특별법의 제정이 지난 2023년 국회를 통과해 국가 차원에서 5년 주기로 '울릉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됐다. 

특별법 시행령을 통해 싱가포르와 같은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위해 향후 시행령을 통해 환경 규제를 합리화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 등 '싱가포르형 규제 샌드박스' 도입이 미래이다.

다음으로 인재양성을 위해 '글로벌 그린 아일랜드'프로젝트이다. 대학과 기업이 섬의 운명을 바꾸는 글로벌그린 U시티 전략이 핵심이다.

한동대학교와 협력해 글로벌 그린 캠퍼스를 운영하며, 지역 특화형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변환경제연구센터 등 해외 명문 교육기관 및 글로벌 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울릉도를 국제적인 환경·경제 연구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 섬 지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인 에너지 및 산업 전환이다.

'화이트 수소'와 청정에너지 자립울릉도를 '탄소 중립'의 상징적 모델로 만들기 위한 에너지 전환 구상이다. 하이드라 에너지(Hydra Energy)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협력하여 수소 및 재생에너지 기반의 자립형 섬을 구축한다. 여기에 오징어 중심의 전통 어업에서 벗어나 스마트 양식과 해양심층수, 고로쇠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물 산업으로 구조를 전환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관광 및 인프라이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울릉공항'을 중심으로 공항과 연계된 체류형 관광으로 패러다임 전환 구상이다.

자연을 훼손하는 무분별한 개발 대신, 선상 크루즈형 숙박과 산림 치유, 미식 관광을 결합하여 관광객이 오래 머물며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섬 주민들의 고질적인 불편인 배편 요금과 생활 물류비를 일반 대중교통 수준으로 낮추는 생활물류 혁신을 함께 추진한다는 것이다.

울릉공항·사동항 연계, 교통비·생활물류비 부담 완화 추진

울릉소방서 조기 신축, 한동대·난양공대 연계 글로벌 교육섬

수산업 구조전환, 가공·유통·물류 지원으로 어업인 소득 향상

해양심층수·고로쇠 고부가가치화, 선상크루즈형 체류관광 모델

◇글로벌 환상의 섬 7대 구상

이 후보는 울릉방문 기간인 4월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울릉도를 대한민국의 싱가포르, 세계인이 찾는 환상의 섬으로 만들겠다"며 그동안의 구상을보다 구체화한'울릉 발전 7대 구상'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울릉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동쪽 끝을 지켜온 국토의 보루이고, 독도를 품은 자존심이며, 세계 어느 섬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천혜의 보물섬"이라며 "그동안 울릉군민들은 대한민국의 국토를 지켜왔지만, 정작 국가는 울릉군민들의 삶을 충분히 지켜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울릉도를 변방의 섬이 아니라 대한민국 해양영토의 중심, 하늘길과 바닷길, 에너지와 미래기술로 연결된 세계인이 찾아오는 전략섬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울릉공항과 사동항이 연결되고 생활물류와 응급의료 체계가 보강되면 울릉도는 대한민국 대표 미래섬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울릉도의 미래 모델로 '싱가포르형 특별섬'을 제시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땅이 넓어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작지만 강한 제도, 과감한 투자, 세계와 연결되는 전략으로 세계적인 도시국가가 됐다"며 "울릉도에도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릉도에 필요한 것은 '섬이라서 안 된다'는 체념이 아니라 '섬이기 때문에 더 특별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새로운 원칙"이라며 "과감한 지원과 규제특례, 울릉공항·사동항 연계 교통망, 생활물류비 절감, 수산업 구조전환, 글로벌 교육, 청정 에너지, 체류형 관광, 의료·안전·생활 인프라를 결합해 울릉도를 대한민국 대표 특별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이날 제시한 울릉 발전 7대 구상은 ▲대한민국의 싱가포르형 특별섬 육성 ▲울릉소방서 조기 신축 및 응급의료·안전 인프라 강화 ▲한동대·난양공대 연계 글로벌 교육섬 조성 ▲고로쇠·해양심층수 등 물 산업과 청정 에너지 산업 육성 ▲오징어 중심 수산업의 구조전환과 어업인 소득 향상 ▲울릉군민 배편 부담 및 생활물류비 완화 ▲선상크루즈형 숙박, 독도관광, 생태관광, 해양레저, 산림치유, 미식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의 천국 조성 등이다.

 이 후보는 28일 대한노인회 울릉군지회를 찾아 인사를 드리고, 울릉소방서 신축 현장을 방문해 의용소방대와 간담회를 갖는 등 현안을 점검했다. 

 29일 이 후보는 김병수 울릉군수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한 후 울릉공항 공사 현장과 한동대 울릉캠퍼스를 방문하는 등 활발하게 현장을 누볐다.

  이 후보는 특히 울릉군민의 이동권 보장과 생활비 부담 완화를 강조했다. 그는 "울릉도에서 배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병원 가는 길이고, 가족을 만나는 길이며, 장을 보러 가는 길"이라며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과 연계해 울릉군민이 일반 대중교통비 수준으로 배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어르신에게는 무료 또는 대폭 할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울릉 항로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생활물류와 생필품 운송비 지원도 확대해 울릉군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겠다"며 "공항이 생겨도 배는 사라질 수 없고, 울릉도의 하늘길과 바닷길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생명선"이라고 말했다.

 관광 분야에 대해서는 "울릉도는 이미 세계적 관광지가 될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문제는 접근성, 숙박, 체류 인프라, 콘텐츠"라며 "울릉공항 시대에 대비해 선상크루즈형 숙박, 독도관광, 생태관광, 해양레저, 산림치유, 미식관광을 결합하고 죽도·성인봉·해안절경을 잇는 관광벨트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울릉도는 땅이 부족해 호텔을 무작정 지을 수도 없고 자연을 훼손해서도 안 된다"며 "선상크루즈형 체류관광을 통해 관광객은 배에서 머물고 낮에는 울릉도에서 소비하며 자연은 훼손하지 않는 새로운 관광모델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수산업과 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오징어 중심 수산업을 어장 변화에 대응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해조류와 고부가 어종 전환, 스마트 어업 장비 보급, 가공·저장·냉동·물류 인프라 확충을 통해 울릉 수산물이 제값을 받는 소득형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로쇠, 해양심층수, 청정수자원을 건강식품, 바이오, 화장품, 치유관광 산업으로 확장하고, 울릉도에 맞는 에너지 전환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의 자립형 섬 경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울릉소방서 조기 신축과 글로벌 교육섬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소방·구급·해상안전·산악구조 기능을 보강하고 공공의료와 응급·원격의료 체계를 확충해 울릉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섬을 만들겠다"며 "한동대·난양공대와 연계해 울릉도에서도 세계와 연결된 해양·환경·관광·ESG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울릉도는 더 이상 멀리 있는 섬이 아니다. 하늘길과 바닷길로 연결되고, 청정 자원과 미래기술로 도약하며, 독도와 함께 세계로 나아가는 전략섬이자 대한민국의 미래가 먼저 열리는 섬"이라며 "울릉군민과 함께 울릉도를 대한민국 최고의 특별섬, 세계인이 찾는 환상의 섬, 군민이 더 편안하게 살고 청년이 돌아오는 전략섬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후보는 30일 저동항 어판장과 수협을 찾아 울릉군 수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2박 3일간의 울릉군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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