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언론 “한국, 미·이란 사이 신중한 균형 노력” 긍정 평가

김희진 기자 2026. 5. 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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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이란에 파견된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가 테헤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이란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이란 언론이 전쟁 발발 후 미국의 압력과 이란과의 관계 유지 사이에서 한국이 신중하게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기간 한국 행동에 대한 전략적 고찰’이란 제목의 시론에서 “이번 위기에서 한국은 미국의 일부 서방 동맹국들과 달리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련의 실질적 조치를 실행하고 정치적 신호를 보냈다”고 했다.

메흐르 통신은 이란 전쟁 후 한국 정부가 취한 구체적 행동의 예시로는 지난달 14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란에 총 50만달러(약 7억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것과 이란에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를 파견한 것을 들었다.

메흐르 통신은 그러면서 “이는 한국이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이지만 이번 사안에서 미국의 정치적 동반자로만 머무르지 않고, 적어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는 이란 국민과 군사적 압박 논리를 구분하려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메흐르 통신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식 입장 또한 주목할 만하다고 봤다. 매체는 “이 대통령은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 대응해 ‘평화를 향한 용감한 발걸음’을 촉구하고 긴장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메흐르 통신은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이란은 계획적인 접근을 통해 해양 안보, 에너지, 외국인 영사 지원, 인도적 지원 등에 관한 대화 능력을 활용해 한국과 보다 안정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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