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루살렘 성지서 ‘프랑스 수녀’ 무차별 폭행...유대 남성 발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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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한 남성이 대낮에 프랑스 수녀를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 민영 방송사인 채널 12(Channel 12)와 더타임즈오브이스라엘(Times of Israel)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시온산 인근에 위치한 '최후의 만찬방' 앞 길을 걷던 프랑스 수녀를 공격한 유대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다비드 지구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 사건 발생 2시간 뒤에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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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 36세 남성 체포·조사 중...“무관용 원칙”
이스라엘 외무부 “부끄러운 행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한 남성이 대낮에 프랑스 수녀를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 민영 방송사인 채널 12(Channel 12)와 더타임즈오브이스라엘(Times of Israel)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시온산 인근에 위치한 ‘최후의 만찬방’ 앞 길을 걷던 프랑스 수녀를 공격한 유대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기독교인뿐 아니라, 성경 속 다윗 왕의 묘역으로 여겨지며 유대인들에게도 성지로 인식되는 건물이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36살로 알려진 이 남성은 지난 28일 오후 5시45분께 프랑스 수녀의 뒤로 몰래 다가간 뒤 갑자기 세게 밀쳐 넘어뜨렸다.
이 남성은 바로 자리를 벗어났다가,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수녀에게 다시 돌아와 그녀의 몸을 여러 차례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계속했다.
이후 이 남성은 폭행을 막는 한 행인과 짧은 몸싸움을 벌인 뒤 달아났다.
남성의 습격을 받은 이 수녀는 ‘프랑스 성서 및 고고학 연구소(French School of Biblical and Archeological Research)’ 소속 직원으로 머리에 타박상 등 상처를 입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서도 이 수녀의 얼굴 오른쪽에는 선명한 타박상 자국도 보인다.
‘프랑스 성서 및 고고학 연구소’의 소장인 올리비에 포키용 신부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피해 수녀는 48세의 연구원이며, 현재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포키용 신부는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이러한 종파적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당국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다비드 지구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 사건 발생 2시간 뒤에 붙잡았다. 이 남성은 인종차별적 폭행 혐의를 받고 구금된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측은 “인종적 동기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있거나 성직자를 겨냥한 모든 폭력 행위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며 “종교인에 대한 공격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피해 수녀의 연구소와 파트너 관계인 히브리대학교 인문학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와 그 상징물을 향해 고조되는 적대적이고 우려스러운 양상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대학 측은 “우리는 이번 폭력을 예루살렘의 기본 가치인 종교적 다원주의와 개방적인 대화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의 건국 이념인 존중, 공존, 종교의 자유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끄러운 행위다”라고 비난하며, 피해 수녀와 예루살렘 라틴 교구에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기독교 성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극단적인 유대교도들의 폭력행위와 차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종교 자유 데이터 센터(RFDC)에 따르면 지난해 파악된 기독교 성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침 뱉기는 181건, 최루액 살포, 물리적 타격, 돌팔매 등 직접적 폭력은 60건에 달했다.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예루살렘과 구시가자에서 발생한 혐오 행동은 33건에 달했다.
최근에는 레바논 남부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병사가 큰 망치로 예수상을 파괴하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적인 파장이 일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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