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공포 넘은 美 증시,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 유가, 3%대 하락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일부 기업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등의 영향으로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란전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은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은 신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한 기업의 실적 호조세를 반기고 있다. 뉴욕 증시는 2020년 초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4월을 마감했다. 뉴욕타임스는 “강력한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가 중동 에너지 공급의 장기적인 중단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공포를 이겨냈다”고 했다.
30일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다우 평균은 1.6%, S&P500 지수는 1%, 나스닥 지수는 0.9% 올랐다. 다우 평균은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10%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캐터필러 주가는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경기 선행 지표로도 불린다. 이 회사는 AI를 뒷받침하는 데이터 센터에 대한 강한 수요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면서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알파벳도 10% 상승하며 시장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알파벳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혀 예상치를 상회했다.
반면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과도한 자본 지출 등에 대한 우려로 각각 8.6%와 3.9%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이달 들어 약 10% 상승했고 이는 2020년 11월 이후 최고에 해당한다.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약 15% 상승해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다. 다우 평균도 약 7% 상승세로 마감해 202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대형 투자자문사인 엘피엘 파이낸셜의 수석 전략가 애덤 턴퀴스트는 “견조한 1분기 실적과 경제 데이터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변동성을 높게 유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국제 유가는 전날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14.01달러로 3.4% 하락했고,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7% 떨어진 배럴당 105.07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장중 배럴당 126.41달러까지 솟으며 2022년 3월 이후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이란 공격 보류에 “이틀에서 다음주 초까지 일정 기간만”
- 삼성·구글의 ‘스마트 글라스’ 공개… AI가 번역·일정 관리·길 안내 척척
- “고기 끊었더니 자꾸 넘어져”… 노인 당뇨, 혈당보다 ‘이것’이 먼저다
- 외국 미용실에서 ‘cut’하면 ‘폭망’하는 이유
- “적은 노력으로 통증 해방”… 척추 압박 줄이는 5분 운동
- 황건적이 코앞인데 군사가 적다… 유주 태수의 비명
- 3초의 거래 0.5초의 대답
- 곰이 달려들면 도망가기 보다 맞서 싸우는 게 살 길이다
- 재산 갈취, 첩 60명, 300여 명 살해… 89년 전 조선을 뒤흔든 ‘백백교’
- 살인·방화·투신…경매로 넘어간 의왕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