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세계 9위 무너뜨린 '급조 듀오'…韓, 우버컵 4강 '눈앞'→이소희-이연우 2-1 대역전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올해 우버컵 4강행 '칠부능선'을 넘었다.
급조된 페어가 여자 복식 세계랭킹 9위를 무너뜨렸다.
기존 파트너인 백하나가 컨디션 난조로 결장해 새로이 손발을 맞춘 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이연우(삼성생명) 조가 1복식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했다.
앞서 안세영(삼성생명)이 '대만 간판' 치우 핀치엔(세계 14위)을 2-0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이로써 한국은 1승만 더하면 우버컵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이소희-이연우는 1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대만과 8강전에서 두 번째 게임 복식 주자로 나섰다.
셰이 페이 산-홍 은쯔(대만·세계 9위) 조에게 2-1(15-21 21-8 21-16 21-17)로 역전승했다.
출발은 순조롭지 못했다.
첫 게임을 15-21로 내줬다.
앞서 스페인, 불가리아, 태국과 차례로 맞붙은 조별리그 3경기서 모두 5-0 승을 챙긴 한국의 대회 무실세트 행진이 끊겼다.
동선이 엉켰다. 전위를 지켜야 할 이연우가 자꾸 물러나면서 연속 실점을 꾸준히 허락했다.
언더 클리어는 번번이 라인을 벗어났고 둘 사이를 파고드는 셰이 페이 산 스매시는 잇달아 한국 코트에 강하게 꽂혔다.
결국 15-16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5연속 실점을 헌납해 기선을 뺏겼다.

플레이가 거듭될수록 호흡이 조금씩 맞아들어갔다.
2게임은 완승 흐름을 구축했다.
수비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랠리 공방이 1게임과 달리 팽팽히 이어졌다.
10-5에서 상대 실책으로 앞선 채 인터벌에 돌입한 이소희-이연우는 이후 3연속 포인트를 쓸어 담아 승기를 손에 쥐었다.
자신감을 완벽히 회복했다. 13-5에서 4연속 푸시를 꽂아넣는 등 공수에 걸쳐 샷 정확도와 위협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역전승 토대를 착실히 마련했다.
18-6으로 점수 차를 트리플 스코어로 확장했다.
이번 대회 한국 복식 페어의 첫 두 자릿 수 격차였다.
사실상 이때부터 대만은 3게임을 준비하는 듯한 분위기를 띠었다.
20-8에서 이연우 푸시를 홍 은쯔가 걷어내지 못했다(21-8).
게임 스코어 1-1, 균형을 회복했다.

3게임 들어 다시 흔들렸다.
3-6으로 끌려갔다. 네트 앞에 '붙여주는' 공이 계속 뜨면서 홍 은쯔 푸시가 연이어 꽂혔다.
대각으로 크게 사이드로 빼주는 공 역시 번번이 라인을 벗어났다.
한국은 이소희 후위 공격을 반등 실마리로 삼았다.
4-8에서 이소희가 연속해 스매시를 이어갔고 대만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이연우 직선 공격이 잇달아 포인트로 연결됐다.
홍 은쯔 실책까지 묶어 7-8로 바투 추격했다.
이후 1~2점 차 시소게임 양상이 전개됐다.
대만이 달아나면 한국이 재차 쫓아가는 흐름이 반복됐다. 다만 동점을 만들기까지가 어려웠다.
한국은 홍 은쯔 대각 공격이 이연우 오른편에 떨어져 9-11로 뒤진 채 파이널 게임 휴식에 돌입했다.
네트게임에서 열세가 뚜렷했다. 왼손잡이 홍 은쯔의 가볍게 툭 방향만 돌려놓는 빠른 템포 공격이 속속 득점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한국은 11-12에서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3게임 첫 타이 스코어였다.
1994년생 베테랑 관록이 빛났다. 줄기차게 코스 변화를 병행하며 강한 후위 공격을 내리꽂았다.
이소희 점프 스매시가 셰이 페이 산 몸쪽을 정확히 겨냥해 역전까지 성공했다(13-12).
이어 이연우가 홍 은쯔와 1대1 전위 승부에서 웃어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14-12).
하나 한국은 다시 연속 실점으로 동점을 허락했다.
클리어 높이가 애매했다. 높지도 낮지도 않게 올려주다 보니 상대 강공을 수비해야 하는 위기를 자초했다.
다만 14-14에서 셰이 페이 산 실책성 플레이가 나와 한숨을 돌렸고 이후 홍 은쯔 클리어가 라인을 벗어나 다시 점수 차가 2점으로 조정됐다.
여기에 이연우 푸시, 이소희 점프 스매시가 연달아 터졌다(18-14).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이소희 하프 스매시, 셰이 페이 산 리시브 실책을 묶어 20-14, 매치포인트에 빠르게 도달했다.
이후 3연속 실점으로 다시 쫓기는 형국에 내몰렸으나 20-17에서 이소희 클리어가 라인에 절묘히 걸쳤다. 21-17로 3게임을 마무리하고 한국의 준준결승 2승째를 어렵게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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