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재보선 출마 선언···“윤석열 옥중출마” “사돈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 믿고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 불법계엄 때 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국민의힘 의원이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인 충남 공주·부여·청양 출마를 30일 선언한 것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윤석열 대리인이냐” “윤석열 옥중출마”라고 했고, 지역 시민단체들도 “국회가 가족회사냐”고 비판했다. 윤석열의 고향친구를 자처했던 정 전 실장은 윤석열에게 정치에 나설 것을 권했다고 밝혀왔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모시던 사람이 내란범이 돼서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고, 업무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실형이 선고되는 상황에 있다”며 “그런 분이 어떻게 출마를 하겠다고 선언하시는지 그걸 이해할 부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진석에 대한 공천 여부를 보면 국민의힘이 내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말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정 전 (비서)실장의 재보선 출마 선언을 보면서 든 생각”이라고 적었다. 그는 “자신은 불법계엄을 반대했었다는 한마디로 모든 걸 눙치고 가려고 한다. 그게 가능한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인 박수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럴 수 있다는 게 충격적”이라며 “윤석열 옥중출마”라고 적었다. 이기헌 의원은 “6·3 지방선거의 목표는 윤석열의 완전한 퇴장”이라며 “땅속에 매장된 줄 알았던 내란 세력이 다시 깨어나고 있다”고 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박 의원의 지역구였으나 그가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정 전 의원은 이 지역구에서 4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 전 의원의 아버지 정석모 전 의원도 이곳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공주지역 시민단체인 ‘공주·부여·청양 미래정치 개혁시민연대’는 전날 충남 공주시 공산성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과 사돈, 본인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이 지역에서 정치적 기회를 독점해온 현실은 ‘가족 회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며 “우리 지역구는 특정 집안의 사유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돈인 박덕흠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상황에서 출마설이 들리며 ‘사돈 찬스’라는 불공정 논란까지 일고 있다”며 “독점의 정치를 중단하고, 사법적 심판 앞에 자숙하라”고 지적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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