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 절윤 강요말라"…'윤 비서실장' 정진석 출마선언

김재현 기자 2026. 4. 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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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남동 관저에서 물리력을 동원해 체포를 막았다가, 항소심에서 무거운 형벌이 내려진 게 바로 어제입니다. 그 판결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장했던 마지막 비서실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계엄에 대해서도 '야당의 헌정 문란을 멈춰 세우기 위한 비상조치'였다고 주장한 인물입니다. 1년 3개월 전 법을 막았던 인사가 지금은 법을 만드는 헌법기관이 되겠다고 나선 셈입니다. 정진석 전 실장은 "마지막 소명"이라는 말로 출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인간적 절윤'까지 요구하지 말라는 말도 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나섭니다.

"비상 상황에서 당과 보수의 재건을 위한 마지막 책무를 외면할 수 없"어서 나선다고 했습니다.

'친윤'으로 꼽히는 정 전 실장,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4월 22일) : 우리 신임 비서실장을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한남동 관저 실내 골프 연습장' 등 윤 전 대통령 관련 논란을 적극 방어해왔습니다.

12·3 비상계엄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옹호했고,

[정진석/전 대통령비서실장 (2025년 2월 6일 / 내란국정조사특위) : 입법권이 과도하게 행사되면서 탄핵이 남발되는 상황, 아마 비상계엄 조치 발동에 어떤 계기가 되지 않았는가 하는…]

윤 전 대통령이 체포될 때, 또 잠시 구속 취소로 석방될 때도 곁을 지켰습니다.

계엄 뒤 대통령실 컴퓨터 초기화를 지시한 혐의로 아직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정 전 실장은 자신은 계엄을 만류했고,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는 단절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인간적인 절윤까지 강요해서는 안 된다. 너무 가혹하다"고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수행실장 출신 이용 전 의원도 하남 갑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윤석열 호위무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윤 전 대통령 체포를 막겠다며 한남동 관저 앞을 지키기도 했습니다.

'윤어게인'이 범죄자냐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정한 재판을 받기 원하는 분들"이라고 했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대구 달성군에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다시 계엄을 상기시키는 후보들이 나오면 전국 선거가 잘 되겠느냐"는 등 전체 선거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거란 겁니다.

지도부는 "아직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은 우려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다음달 5일 재보궐 최종 후보를 발표합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신승규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이다경 취재지원 손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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