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시총 6조 눈앞…1분기 '수익성' 개선

석주원 기자 2026. 4. 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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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아이온2’·’리니지 클래식’ 쌍끌이
체질 개선 성과 본격화…목표주가 상향
엔씨 판교 사옥./엔씨

| 서울=한스경제 석주원 기자 | 엔씨가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고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단순히 분기 실적 회복을 넘어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장기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증권가는 엔씨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을 5000억~5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욱 긍정적인 대목은 영업이익이다.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850억~1000억원 규모로 10% 후반대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 1.1%와 비교하면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러한 폭발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신작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이다.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아이온2는 지난 분기 이연된 매출을 포함해 1분기에 약 1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일간 활성 이용자(DAU) 150만명을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리니지 클래식 역시 40대 이상의 강력한 팬덤에 힘입어 출시 첫 달에만 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분기 전체로는 약 78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 '퍼플 페이'와 M&A가 만든 수익 구조 개선

엔씨의 영업이익 확대는 신작 게임의 흥행뿐 아니라 수수료율 감소 등 수익 구조 개선의 영향도 크다. 엔씨는 지난해 하반기 자체 결제 시스템인 '퍼플 페이(PURPLE PAY)' 도입을 통해 구글과 애플 등 앱마켓 플랫폼에 지불하던 수수료 비중을 대폭 낮췄다.

실제로 아이온2는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모두 서비스되고 있지만 전체 결제의 90%가 퍼플 페이에서 발생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27%에 달했던 엔씨의 지급수수료율이 올해 22%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한 연간 이익 개선 효과는 약 9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글로벌 매출 비중의 확대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인수한 독일 캐주얼게임사 저스트플레이(JustPlay)의 실적이 1분기부터 반영되면서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저스트플레이는 북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해 엔씨의 글로벌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단행한 고강도 조직 개편의 결실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확한다는 구상이다. 본사 인력을 4000명대 이하로 슬림화하고 AI 기술 전문 기업을 포함한 4개의 자회사를 분사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전년 대비 각각 14%, 18% 절감되었으며 이는 고정비 부담 완화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실적을 견인한 '아이온2'./엔씨

▲ 주가도 훈풍…기관·외국인 매수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엔씨 주가는 전일 대비 3.74% 상승한 27만7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장중 한때 29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과시했다. 2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9700억원을 넘어서며 6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거래량도 29만주를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28일부터 매수세로 전환하며 주가 반등을 이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에 있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최대 37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 2.5조 달성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올해 사업 전략의 핵심은 장르 다변화와 글로벌 확장이다. 슈팅 장르인 '신더시티'와 서브컬처 장르인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분기 말 예정된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도 흥행 기대도가 높다. 엔씨는 지난 2024년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을 글로벌 출시해 유의미한 로열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아이온2는 TL보다 게임의 완성도 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외부 퍼블리셔가 아닌 엔씨가 직접 서비스함으로써 수익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의 1분기 실적은 지난 2년간의 체질 개선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증명하는 성적표"라며 "내수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향후 엔씨의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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