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영화 ‘내 이름은’ 단체 관람으로 힘 싣는다

한형진 기자 2026. 4. 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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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4.3지원과 직원들이 단체관람을 진행했다. / 사진=제주도

제주4.3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감독 정지영)이 개봉하며 누적 관객 20만명을 바라보는 가운데, 제주 안에서도 잇달아 단체 관람을 열리며 힘을 싣고 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 영화 개봉일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간부공무원, 4.3희생자유족회 임원들이 단체 관람에 참여했다. 이어 여성공직자회 '참꽃회'도 단체 관람에 나섰다.

29일에는 제주도청 4.3지원과 직원과 4.3실무위원 등 40여 명이 메가박스 아라점에서 단체 관람을 진행했다.

제주도는 공무원 3대 노조(제공노, 전공노, 공무직)에 관람 협조를 요청했고, 제주도 전 부서와 출자·출연기관, 관련 단체에도 관람을 추천하면서 화력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도 교육청 등 협력기관에 단체 관람을 요청한 상태다. 앞서 재단은 '4.3유족 문화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4.3생존희생자와 유족에게 영화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화 '내 이름은'은 4.3영화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으로 제작됐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30억원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제주도는 2025년 예산 9000만원과 함께 촬영 장비·장소 제공에 협조했다. 위패봉안실 등 4.3 관련 공간도 촬영지로 개방했다. 2026년에는 시사회 개최 등 홍보비 1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대정, 한림, 김녕, 돌문화공원, 제주민속촌 등 제주 전역에서 촬영된 '올 로케이션' 작품이기도 하다.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염혜란이 출연했으며,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5월 중순까지 본청 직원 단체 관람을 이어가고, 이후 행정시·직속기관·사업소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4.3 관련 단체와 대학 총학생회 등의 단체 관람도 유도하고, 전국 과거사 관련 기관과 연계해 영화 홍보를 추진한다.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민간기업과 협력한 마케팅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인영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영화 '내 이름은'이 4.3의 아픔과 진실을 알리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공직사회와 유족,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단체 관람을 통해 4.3의 역사적 의미와 평화·인권의 가치를 전국과 세계로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