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층 230m 길이...글로벌 운반선 부족 해소 [여의도 Pick!]

백승기 기자 2026. 4. 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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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소형차 기준 1만800대를 한 번에 선적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운반선(PCTC)을 투입했습니다. 글로벌 PCTC 운항사 가운데 1만대 이상 적재 능력을 갖춘 선박을 보유한 사례는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입니다.

현대글로비스는 29일 초대형 PCTC '글로비스 리더(Glovis Leader)호'를 완성차 해상운송 노선에 본격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비스 리더호는 전장 230m·선폭 40m에 총중량 10만2590톤 규모입니다. 선내 화물 데크는 14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전체 적재 공간을 합산하면 축구장 약 28개에 해당합니다. 이 공간에 소형차 기준 최대 1만800대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습니다.

선박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적용됐으며, 육상전원공급설비(AMP) 활용할 수 있습니다. AMP는 선박이 부두에 접안한 상태에서 자체 유류발전 대신 육상 전기를 공급받는 방식으로, 황산화물·질소산화물·미세먼지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거래제 등 강화되는 친환경 규제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초대형 선박 도입이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PCTC 선복 부족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동·홍해 일대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다수의 PCTC가 우회항로를 선택해 실질 선복이 더 부족해졌습니다.

특히 중국산 완성차의 해외 수출이 급증하면서 아시아발 PCTC 수요는 구조적으로 높아진 추세입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유럽·북미·중국 완성차 제조사(OEM) 다수와 해상운송 계약을 새로 맺었으며, 지난해 기준 비계열 매출 비중은 약 53%로 계열 매출을 이미 앞질렀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선박을 포함해 2030년까지 운용 PCTC 선대를 128척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이를 토대로 연간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현재 340만대에서 500만대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물동량의 약 20% 이상을 소화하는 규모가 됩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완성차 해상운송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화주들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백승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