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이란전쟁은 北이 교훈"…기준금리 또 동결

2026. 4. 3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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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의 핵무기에 대한 야망은 북한의 전략과 동일하다고 밝히며 이번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워싱턴입니다.

이란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란의 핵야망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부 장관> "이란은 핵 야욕을 포기하지 않았고 수천 기의 미사일로 이루어진 재래식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6월 타격으로 이란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번 전쟁을 시작하며 이란 핵무기를 '임박한 위협'이라고 명분 삼은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하원 군사위원회의 민주당 측 지적 들어보시죠.

<애덤 스미스 / 미 하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 "이번 작전은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우리를 이전과 똑같은 위치에 그대로 남겨두었을 뿐입니다."

북한에 대한 언급은 헤그세스 장관이 이같은 질타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이란의 핵시설은 완전히 파괴됐지만 핵에 대한 야망은 지속되고 있고 재래식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북한의 전략이라는 겁니다.

헤그세스 장관의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부 장관> "그건 북한의 전략입니다. 당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북한 전략은 재래식 미사일을 활용해 누구도 도전하지 못하게 막음으로써 핵무기 개발까지 시간을 끌며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핵무기가 있다면 이란은 분명히 이를 사용할 거라면서 북한의 사례가 주는 교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청문회에서는 지난 두달 동안 이란전쟁에 사용된 비용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우리돈 약 37조원으로 대부분 탄약 비용이고 일부는 운영과 유지 보수에 들어갔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현재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자 적은 의회 내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무책임하고 패배주의적 발언들"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번 전쟁을 두고 행정부와 의회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음을 해당 발언을 통해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란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연일 악화되고 있는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기름값 폭등이 주된 요인이 아닐까 싶은데요.

[기자]

네 아무래도 국민들이 피부에 와닿는 가장 큰 변화가 말씀하신 높은 유가이고, 완화되기는 커녕 자고나면 치솟다 보니 불만이 증폭되고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도 이 상황을 인식하고 있고 그래서 유가 상승 압력을 낮추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진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정유업계 임원들을 비공개로 만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시장 파장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백악관은 국내외 에너지 시장에 대한 동향을 듣기 위한 자리였고 비교적 자주 이런 자리가 마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전쟁이 석달째에 접어들면서 미국 내 유가는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오늘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8달러를 넘어서면서 전장 대비 6.1% 상승했는데요.

장중 한 때 배럴당 119.76달러를 찍으면서, 2022년 6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군요.

이란전쟁의 여파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1월과 3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동결인데요. 금리는 3.50∼3.75%를 유지했습니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첫 손에 꼽았는데요.

그러면서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가 경제 전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전쟁의 여파가 금리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인정한 겁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중동지역 정세 변화로 인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물가와 고용 양측 모두에 대한 위험 요인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의 전례없는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금리를 인하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연준의 이번 동결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달 15일로 임기가 만료되면서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부턴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차기 의장 지명자가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파월 의장은 의장 임기가 종료된 뒤에도 연준 이사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을 둘러싸고 진행됐던 법무부 수사가 종료될 때까지 연준 이사로서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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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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