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오르는 주가에 개미투자자들 ‘기대’
장 마감 기준 사흘 연속 최고치 경신
4~5% 추가 상승 시 7천피 진입 가능
"상승장엔 변동성 커 투자 시 주의해야"

#. 광주광역시 남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정윤(33)씨는 최근 주식 계좌를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증시에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김씨는 "지수가 계속 오르니 지금이라도 투자해야 하나 고민된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도 공부를 해두면 기회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면서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한층 확대되고 있다. 상승장 속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으려는 '개미'들의 움직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 마감 기준 사흘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88포인트(0.75%) 상승한 6,690.9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2.02포인트(0.33%) 내린 6,619.00으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결국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장중에는 6702.38까지 올랐고, 앞서 전날인 28일에도 코스피는 장중 6,712.73까지 오르며 6,7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대비 4.68포인트(0.39%) 오른 1,220.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코스피와 코스닥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약 4~5% 추가 상승 시 코스피 7,000선 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투자에 대한 인식 변화가 보이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소비 생활 및 경제 상황 전망 관련 조사'를 보면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오히려 돈을 벌 기회가 찾아온다는 데 동의한 응답은 52.4%로 나타났다.
또 '시장 변동이 있더라도 공부를 해두면 투자 기회가 온다'는 응답은 63.8%에 달해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비교적 높게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투자에 대한 관심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40.2%(2025년)에서 31.9%(2026년)로 감소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을 '위험'이 아닌 '진입 시점'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테크 전략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다양한 투자로 자산을 불리고 싶다'는 응답은 23.6%(2023년)에서 41.2%(2026년)로 크게 증가한 반면, '기존 자산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44.2%에서 30.7%로 감소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젊은 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 향후 투자 수요를 견인할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세를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과 투자 심리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한다. 지수 상승이 이어질수록 '추격 매수' 심리가 확산되며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이 붙는 경향이 있지만, 동시에 가격 부담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상승장에서는 기대 수익에 대한 낙관이 과도해질 수 있는 만큼, 투자 판단에 있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며 "다만 상승장일수록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분산 투자와 장기적 관점의 자산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