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숨통” vs “공공 쏠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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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부터 도입하는 '공정수당'을 두고 벌써부터 그 효과성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를 공공부문에서부터 줄이겠다는 취지인데, 공공과 민간의 격차만 도리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권혁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자칫 공공부문만 비대해지거나, 민간 노동자들의 상대적 박탈감만 커질 수 있다"며 "비정규직 오남용을 막는다는 것은 일리 있지만, 공공부문에만 적용되면 공공과 민간 괴리만 부각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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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기관 근로자 “임금 개선”
민간 노동자는 상대적 박탈감
정규직 전환 없는 면피용 대책
쪼개기 계약 남발 역효과 우려
노동계 “수당 아닌 고용 안정을”

도내 반응은 긍정적이다. 도 산하기관 기간제 근로자 A씨는 “정규직에 비해 적은 임금이 공정수당 덕분에 조금이나마 개선됐다”며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노동부 실태조사 결과 공공부문에서 1년 미만 계약자는 전체 공공부문 기간제 노동자 평균임금보다 적었다. 기간제 전체 평균임금은 월 289만원인데, 1년 미만 계약자 임금은 280만원이었다. 노동부는 “1년 미만 반복 계약 등 공공부문에서부터 불공정 고용 관행을 근절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공공부문 고용 관행 개선 대책이 잇따르고 있지만 공공과 민간의 격차가 벌어진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민간으로 확대될 때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 전체 채용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김덕호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교수는 “민간까지 확대되면 고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며 을과 을의 전쟁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임금 결정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결정돼야 하는데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게 되는 것”이라며 “사회적 논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이 정규직 전환 고민 없이 공정수당을 지급하며 오히려 더 당당하게 1년 미만 계약을 남발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추가 예산 규모도 향후 논쟁 소지가 될 수 있다. 노동부는 현 상황에서 별도 예산 추계는 어렵다며, 각 부처와 기관 논의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정확한 필요 예산은 연말 국회 의결 시점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수원=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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