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막힌 日, 미국산 수입…美출발 유조선 4배로 늘어

김종윤 기자 2026. 4. 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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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봉 우회·파나마 운하 활용 수입 다변화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일본이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산 원유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28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미국 멕시코만을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는 유조선은 13척으로 확인됐는데, 한 달 전 3척에서 4배 이상 늘어난 것 입니다.

해상 교통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일본 정부와 정유업계가 대체 조달처 확보에 주력한 결과입니다.

수송 경로는 화주의 필요에 따라 '비용'과 '속도'로 나뉘었는데, 10척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장거리 노선(약 50일 소요)을 택한 반면, 3척은 기간 단축을 위해 파나마 운하(약 30일 소요)를 이용했습니다.

지난 26일 파나마 운하를 통해 35일 만에 원유를 들여온 코스모석유 측은 "안정 공급을 위해 신속함을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물량을 우선하는 희망봉 루트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속도를 중시하는 파나마 루트 중 화주의 필요에 따라 경로가 결정된다"고 설명했지만 이러한 대체 조달의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라쿠텐증권 경제연구소 니시 유타로 애널리스트는 "현재 물량은 장기 계약이 아닌 현물 계약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산 원유를 두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어 내달 이후에도 안정적인 조달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중동발 4척과 말레이시아 환적 물량을 실은 4척 등 8척의 유조선도 일본으로 향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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