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세트로 주세요" 사우디 'K방산' 매료 [여의도 Pick!]

백승기 기자 2026. 4. 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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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을 통해 한국 무기의 실전 능력이 검증되자 한국 무기를 향한 중동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의 최첨단 전술 미사일과 잠수함 도입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중동 국방 매체 디펜스 아라빅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디펜스 아라빅에 따르면 사우디는 한국이 새롭게 선보인 전술 탄도 미사일 CTM-X (CTM-500)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거리 약 500km에 달하는 이 미사일은 적의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중동 지역 내 안보 위협에 대응하려는 사우디의 전략적 요구와 일치합니다.

현재 사우디는 UAE, 폴란드 등과 함께 이 시스템의 유력한 도입 후보국으로 꼽히며, 이는 한국이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 수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망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우디와 한국 정부 간의 KSS-III(도산안창호급) 잠수함 프로그램 협력입니다. 현재 양측은 고위급 채널을 통해 잠수함 도입 및 운용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SS-III 잠수함은 첨단 스텔스 성능과 더불어 수직발사체계(VLS)를 갖추고 있어 정밀한 보복 타격이 가능합니다. 사우디는 단순히 무기를 구매하는 것을 넘어, 지휘통제 시스템과 미사일 부품 제조 기술을 포함한 대규모 기술 이전(ToT) 패키지를 통해 자국의 방위산업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사우디는 한국의 무인기(드론) 기술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이 추진 중인 FA-50 및 KF-21 전투기와 무인기가 협동 작전을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는 현대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 기술로 평가받습니다. 무기체계의 국산화와 현대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사우디에 한국의 이러한 통합 솔루션은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근 개최된 국제 잠수함 기술 회의(ISTC 2025) 기간 중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캐나다, 칠레 등 여러 국가의 고위급 군사 및 산업 대표단을 맞이하여 KSS-III 잠수함 운용 시스템과 첨단 훈련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거제에 위치한 한화오션 시설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최신형 모델인 KSS-III Batch-II(장영실급)는 배수량이 4000톤을 초과하여 1차분(Batch-I) 대비 체급이 커졌으며, 전투 및 센서 시스템 측면에서 대폭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는 등 한국 해군 설계의 질적인 도약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모델이 소음 저감과 복잡한 해양 환경에서의 생존성 향상에 역점을 둔, 전 세계 비핵 추진 잠수함 중 가장 진보된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점 덕분에 현재 여러 국가의 국제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유력한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한국은 전술 미사일부터 첨단 잠수함에 이르기까지 다층적인 방산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국 방위산업을 하이테크 무기 시장의 영향력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변모시키려는 전략적 행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백승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