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 총격’ 용의자,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유죄 확정 땐 최대 종신형

박은하 기자 2026. 4. 28. 07: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찰, 용의자 선언문 등 들어 “암살 시도” 판단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이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만찬 장소 바로 앞에서 총격 사건 용의자 토머스 콜 앨런이 사용했던 총기 사진을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만찬 장소 바로 앞에서 총격 사건을 벌인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이 27일(현지시간)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앨런은 이날 워싱턴DC 연방 법원 심리에 처음 출석했다. 조슬린 발렌타인 검사는 앨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시도했다”고 말했다. 발렌타인 검사는 또 앨런이 펌프-액션 산탄총, 권총, 칼 2자루를 갖고 워싱턴DC로 왔으며, 이 모든 것은 정치적 암살을 실행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가 사건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선언문에는 자신을 ‘친절한 연방 암살자’라고 칭했고, 이름을 적시하지 않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타깃으로 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점, 트럼프 행정부의 다양한 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점 등을 문제 삼았다. 검찰은 범행 동기를 직접 적시하지는 않았다.

앨런은 또한 주간 총기 및 탄약 운반법 위반, 폭력 범죄 도중 총기 발사 혐의 등으로도 기소됐다. 발렌타인 검사는 앨런이 12게이지 펌프액션 산탄총과 칼 세 자루를 워싱턴에 가져왔다고 말했으며, 공소장에는 그가 록 아일랜드 아머리 1911 .38구경 반자동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매슈 샤르바 연방 치안판사는 앨런에게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샤르바 판사는 또한 다음 공판 때까지 앨런에 대한 구금 상태를 유지해 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으며, 계속 구금할지 여부를 결정할 심리를 오는 30일 열기로 했다.

현장에서 체포돼 이날 법정에 처음 출석한 앨런은 짧게 진행된 공판에서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신원 및 나이를 말했고,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앨런은 법원에 들어오고 나갈 때 등 뒤로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앨런은 지난 25일 오후 8시34분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이 열린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 에서 산탄총과 권총, 칼 등으로 무장한 채 보안검색대를 돌진해 통과한 직후 당국에 제압됐다.

앨런은 당시 총기를 발사해 보안 요원 1명이 맞았으나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던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았고, 만찬장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당국자 등 참석자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