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 총격범, 트럼프 암살 시도 혐의 기소… "최고 종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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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장소 코앞에서 총을 쏜 30대 남성이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듭된 암살 시도의 원인이 야권과 언론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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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민주당 진영, 대통령 악마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장소 코앞에서 총을 쏜 30대 남성이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백악관은 총격 사건이 민주당 진영의 ‘트럼프 악마화’ 탓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돼 있었던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의 기소 인부 절차에 처음 출석했다. 기소 인부 절차는 판사가 피고인에게 기소한 이유를 말해 주고 유죄인지 무죄인지 답변하게 하는 미국의 형사 재판 절차다.
조슬린 발렌타인 검사는 앨런이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앨런이 펌프-액션 산탄총, 권총, 칼 3자루 등을 지니고 워싱턴으로 왔으며 이 모든 것은 정치적 암살을 실행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앨런이 사건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선언문에서 자신을 ‘친절한 연방 암살자’라고 칭하고 이름을 적시하지 않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점, 트럼프 행정부의 다양한 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점 등을 문제 삼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앨런은 주(州) 간 총기 및 탄약 운반법 위반, 폭력 범죄 도중 총기 발사 혐의 등으로도 기소됐다.
매슈 샤르바 연방 치안판사는 앨런에게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샤르바 판사는 앨런에 대한 구금 상태를 유지해 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으며, 계속 구금할지 여부를 결정할 심리를 30일 열기로 했다.
앨런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신원과 나이를 밝혔고,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란색 수감복을 입은 앨런은 법원에 들어오고 나갈 때 등 뒤로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부 장관 대행과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제닌 피로 워싱턴 연방검사장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총격 발생 당시 대응에 실패하지 않았다며 당국을 두둔했다. 피로 검사장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듭된 암살 시도의 원인이 야권과 언론에 있다고 주장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몇 년간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총알과 폭력에 직면한 사람은 없다”며 “이런 정치 폭력은 논평가들과 민주당의 선출직 인사들, 일부 언론에 의해 그가 체계적으로 악마화된 데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앨런은 25일 오후 8시 34분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이 열린 백악관 인근 워싱턴 힐튼호텔의 만찬장 근처 보안 검색 구역에서 산탄총 등으로 무장한 채 검색대를 돌진해 통과하자마자 당국에 의해 제압됐다. 당시 앨런이 발사한 총에 보안 요원 한 명이 맞았지만 방탄조끼 착용 덕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만찬장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당국자 등 참석자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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