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탄총 무장 만찬장 총격범, 대통령 암살미수 혐의 기소…“최고 종신형”

김광태 2026. 4. 2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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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만찬 총격 사건 용의자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 인근에서 총격 사건을 벌인 30대 용의자가 대통령 암살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법원은 27일(현지시간)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에 대한 첫 기소인부 절차를 진행했다.

조슬린 발렌타인 검사는 이날 법정에서 “앨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 시도했다”고 적시했다. 발렌타인 검사는 또 앨런이 펌프-액션 산탄총, 권총, 칼 3자루를 갖고 워싱턴DC로 왔으며, 이 모든 것은 정치적 암살을 실행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범행 동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가 사건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선언문에는 자신을 ‘친절한 연방 암살자’라고 칭했고, 이름을 적시하지 않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타깃으로 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점, 트럼프 행정부의 다양한 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점 등을 문제 삼았다고 AP는 전했다.

앨런은 암살미수 외에도 주(州)간 총기 및 탄약 운반법 위반, 폭력 범죄 도중 총기 발사 혐의 등이 함께 적용됐다. 매슈 샤르바 연방 치안판사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고지했다.

사건 직후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과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앨런이 소지했던 무기 사진을 공개하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블랜치 대행은 “법집행 당국은 훈련받은 대로 적절히 대응해 실패하지 않았다”며 현장 대응을 옹호하는 한편, “정치적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언론의 비난 여론에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기소가 이뤄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앨런은 지난 25일 오후 8시34분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이 열린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 만찬장 근처의 보안검색 구역에서 산탄총과 권총, 칼 등으로 무장한 채 보안검색대를 돌진해 통과한 직후 당국에 제압됐다.

앨런은 당시 총기를 발사해 보안 요원 1명이 맞았으나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던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았고, 만찬장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당국자 등 참석자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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