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언박싱] 웃는 국방장관? 트럼프 자작극?…SNS 뒤덮은 음모론
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만찬장에서의 총격 사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줬죠.
그런데 관련 보도가 전해지자마자 소셜 미디어에선 음모론이 퍼졌습니다.
저조한 지지율과 이란 전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덮기 위한 자작극이라는 건데요.
소셜미디어 X에선 '조작됐다'는 단어가 들어간 게시물이 수십만 건에 달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용의자가 이스라엘과 연관됐다는 주장을 퍼트렸고,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가 사살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도 음모론에 가세했습니다.
혁명수비대 산하로 알려진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결정적 조작 단서라며 만찬 전 백악관 대변인의 인터뷰를 내세웠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폭스뉴스/현지 시각 26일 : "(오늘 연설은) 정말 '트럼프다운' 연설이 될 거예요. 웃기고, 재미있을 거고, 오늘 밤 만찬장에서 몇 방 날아다닐(shots fired) 거예요."]
대변인이 총격 사건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건데요.
하지만, 이 표현은 정치인들이 날카로운 비판을 주고받을 때 자주 쓰는 비유입니다.
또 통신은 폭스 뉴스 기자가 현장 생중계를 하던 중 연결이 끊긴 게 방송사가 고의로 보도를 막은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샤 하스니/폭스뉴스 기자/당시 전화 연결 방송 내용 : "(백악관 대변인 남편이) '안전하게 계셔야 한다'고 진지하게 말했어요. 그리고 만찬장을 둘러보더니… (아이샤와의 연결이 끊긴 것 같습니다.)"]
총격 직후 기자회견장에선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웃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이게 웃을 상황이냐'는 반응과 함께 자작극의 증거로도 퍼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음모론을 일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CBS뉴스/현지 시각 26일 : "저는 그들이 사기꾼이라기보다는 병든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안에는 사기성도 많이 섞여 있죠. 어젯밤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말은 아직 못 들었네요."]
과거에도 유명인사에 대한 암살이나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한 자작극 논란이 빈번했죠.
그런데 21세기, 투명하고 정보가 공개된 사회에서도 왜 음모론은 끊이지 않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관심 경제'를 이유로 꼽습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자극적인 서사가 조회수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곧 수익으로 직결되죠.
그러다 보니, 공식 발표 전 정보 공백을 파고들어 거짓 정보를 확대,재생산한다는 겁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책임론도 뒤따릅니다.
그동안 소셜미디어에 수시로 과장된 정보를 유포하고, 지지자들에게 관련 게시물을 올리도록 독려하면서 음모론적 사고를 부추겼다는 겁니다.
근거 없는 음모론과 가짜 뉴스는 건전한 여론 형성에 큰 장애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결국 가짜 뉴스를 걸러내는 건 스스로의 안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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