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내 중국서 TV·가전사업 철수계획"
中 현지업체 공세에 입지약화
생산유지·공급기지 전환검토
삼성전자가 연내 중국 내 가전·TV 판매 사업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 중국 내 판매 사업 중단 여부를 결정하고 거래처와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 절차를 거친 뒤 재고를 순차적으로 소진해 연내 판매를 종료할 계획이다. 다만 생산 기지는 유지하는 방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중국에서 제조해온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기존 생산 체계를 유지해 인근 국가로 공급하는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내수 시장에서는 철수하되 생산 기능은 유지하는 판매·제조 분리 전략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는 중국 시장 내 가격 경쟁 심화와 수익성 저하에 대응해 포트폴리오를 재정렬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읽힌다.
앞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5일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행사에서 "중국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 가지 형태로 (사업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TCL, 하이센스 등 현지 업체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입지가 약화됐다.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낮은 가전 판매 사업을 정리하고 경쟁력이 분명한 영역에 자원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유통망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게 확대하면서 글로벌 업체들의 전략 수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조사기관 런투(RUNTO)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TV 시장 출하량은 3289만대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해외 브랜드 판매는 100만대에도 못 미쳤다.
영국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같은 해 글로벌 TV 판매 점유율은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업체 합계가 31.9%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합계는 30.4%로 집계됐다. 2016년에 한국이 35%, 중국이 16%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구도가 크게 변화한 모습이다.
중국 사업 철수설에 대해 삼성전자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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