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가세한 ‘부산 빅매치’…한동훈·박민식 단일화가 변수

김해정 기자 2026. 4. 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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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청와대 에이아이(AI)미래기획수석이 27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하 수석과 국민의힘 후보로 거론되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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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격전지, 부산 북갑 보선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왼쪽)과 전은수 대변인이 27일 이재명 대통령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의 면담이 열리는 청와대 접견실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하정우 청와대 에이아이(AI)미래기획수석이 27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하 수석과 국민의힘 후보로 거론되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박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간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두 사람 모두 선을 그으며 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를 이어받은 하 수석과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전 의원이 함께 뛰며 ‘동반 상승 효과’를 낼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부산시당 관계자는 한겨레에 “3선의 전재수와 그 뒤를 이을 뉴페이스 하정우가 함께 선거를 치르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했다. 하 수석은 1977년생으로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온 지역 토박이다. 전 의원과는 부산 구덕고 6년 차이 선후배란 인연이 있다.

변수는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한 전 대표 간 단일화 여부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4~25일 북구갑 거주 성인 802명에게 ‘이 지역 보궐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묻자 응답자의 35.5%가 하 수석을, 28.5%가 한 전 대표를, 26.0%가 박 전 장관이라고 답했다.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이 단일화할 경우 단순 합산 지지율은 54.5%로 하 수석을 앞서는 구도가 형성된다(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부산 구포초에서 열린 동문회 운동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보수표 분산을 우려하는 국민의힘 내부에선 무공천이나 후보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부산 지역의 한 의원은 “부산에서 민주당 고정표가 38%, 국민의힘이 40%라 3자 구도 때 민주당이 유리하다”며 “무공천이 어렵다면 후보 단일화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한동훈계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에서 “사실상 우리 국민의힘의 후보인 한동훈 전 대표를 (위해 국민의힘이) 무공천을 하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모두 단일화 여부에 강하게 선을 긋고 있어 향후 협상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당 지도부에서 ‘단일화하라’고 해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한 전 대표를 “침입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 쪽은 한겨레에 “지지율이 상승세라, 자연스럽게 표로 단일화될 수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전날 부산 북구 구포초등학교에서 열린 총동창회 체육행사에서 만났지만, 대화 없이 짧게 악수만 한 뒤 자리를 피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추가로 보궐선거가 이뤄지는 곳은 개인적으로 경선을 원칙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영풍 전 한국방송(KBS) 기자도 북구갑 선거 출마 의지를 보이며 지역을 훑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며 “3파전 속에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의 지지율이 벌어질 텐데 사표 논란 속에 결국 박 전 장관이 버티느냐 아니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김해정 sea@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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