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초부터 계엄 준비 의심"…36년 만에 군 내부 고발
"대령급 이상 진급대상자 신원정보 수집"
[앵커]
방첩사의 내부 고발은 36년 만입니다. 인터뷰로 이를 직접 취재한 김필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오늘 보도한 A씨가 어떤 인물인지, 밝힐 수 있습니까.
[기자]
긴 시간 동안 A씨를 직접 인터뷰했는데요.
현직 간부인 만큼 방첩사 내부 사정을 깊숙이 알고 있었습니다.
A씨에 대해선 구체적인 물증을 통해 소속과 계급 등을 확인했지만 제보자의 신원 보호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방첩사 현직 간부가 육성으로 인터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텐데, 인터뷰에 응하기로 한 계기가 있었다고 합니까.
[기자]
방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한 해죠.
22년 11월 안보사를 확대개편해 출범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개월 뒤인 23년 초 당시 방첩사령관으로부터 "대령급 이상 진급대상자 신원정보 수집"이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보면 정치 성향 발언이 표시가 되어있는데요.
진급 대상자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겼는지를 파악하기 위함이라 되어있습니다.
A씨도 그렇게 믿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돌이켜보니 이 때부터 12.3 계엄을 준비했던 게 아니었나 하는 의심이 들었다 합니다. 직접 들어보겟습니다.
[A씨/방첩사령부 간부 : 제가 보기에는 이번 사건처럼 계엄을 진행하려면 무조건 친정권적이고 이제 충성심이 있는 자로만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지난 1월 JTBC가 보도한 방첩사 블랙리스트 기사를 보고 방첩사의 존재 자체에 의문이 생겨 제보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방첩사령부 간부 : (방첩사가) 친위 부대적인 성격이라고 보는 이유인데, 어떤 것이 됐든 정권의 안전을 위협할 만한 사안이 있다면 방첩사라는 조직은 민간이나 군을 가리지 않고 항상 개입을 하는 거 같습니다. (앞으론) 제가 속한 이 조직이 좀 더 전문적이고 본연의 업무에 맞게 (개혁돼) 전문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첩사는 23년 초 사령관 지시사항에 대해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고 계엄 관련 사항은 특검 수사 중으로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늘 쭉 보도한 내용을 보면 사실상 방첩사에서 내란이 일각에서는 진행 중인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까지 드는데 방첩사는 그대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죠?
[기자]
지난 1월 말, 민관군 국방개혁 자문위원회가 방첩사 개혁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방첩사를 두 개로 쪼개 기능을 분산한 뒤 국방부의 지휘 감독을 받도록 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3달이 지나도록 국방부는 방첩사 개편안을 발표하고 있지 않습니다.
방첩사 개혁의지가 있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JTBC에 "지금 세부사항 조정만 남았다"며 "다음 달엔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방첩사는 "현재, 민관군 자문위 권고안에 따라 국방부에서 조직개편이 진행 중"이라며 "부대령에 명시된 직무범위 내 적법한 업무만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직무범위 내 그러니까 권한에서 할 수 있는 것들만 하면 되는데 지금 몇십년째 그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일들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보도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추적할 수밖에 없네요.
[PD 김성엽 조연출 김나림 영상디자인 신하림 영상자막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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