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흔들기' 논란에 중앙선대위 구성도 난항…혼돈의 국힘
'지도부 거리두기' 움직임에 지역별 '독자 선대위' 확산
'사퇴 압박' 張, 국회 밖 일정 요원…'지역 순회' 감감무소식
당권파, 최고위서 "동료애 절실…흩어지면 안 돼" 촉구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거취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중앙선대위) 구성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본격적인 선거 국면을 위해 중앙선대위 구성에 애쓰고 있지만, '지도부 거리두기'에 나선 지역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대표가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선대위원장으로) 좋은 분을 추천해달라 했고, 송 원내대표가 세 분(김기현·나경원·안철수 의원)에게 제안드린 걸로 파악했다"며 "아직 확정적인 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지에 대해선 "당 대표 판단에 맡길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광역단체장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국민의힘은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중앙선대위 구성에 힘쓰고 있다. 최근 장 대표의 '8박 10일' 방미 직후 당내에서 불거지는 '장동혁 리스크'를 무마하는 일종의 전략으로 읽힌다. 대선 주자급으로 인지도가 높은 인물에게 선대위를 맡겨 흔들리는 선거 국면을 안정화하겠단 의로도 풀이된다.
다만 중진 의원들이 선대위원장 제안을 수락할 진 미지수다. 당 지지도가 바닥을 밑돌고 있는 데다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거센 만큼, 선거 이후 책임론을 의식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 사이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거리두기는 심화되는 양상이다. 각 지역에선 중앙당과 보조를 맞추는 대신 후보를 중심으로 한 독자 선대위에 깃발을 꽂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자신을 둘러싼 '사퇴 여론'을 의식한 듯 장 대표의 행보도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당초 지난 22일 강원도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일정에 돌입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주 예고된 장 대표의 지역 순회 일정은 이날 기준으로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주말 세종과 충북 진천·제천·단양 등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에도 경기 안성을 찾는 등 광폭 행보 중인 점과 대조적이다.
일각의 '지도부 배제'가 심화하자, 당권파들은 "장 대표를 흔들지 말라"며 반격에 나섰다.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려운 선거를 치러야 하는 후보들의 시선에서 본다면 당의 상황은 굽은 뿔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가 서로 다른 깃발을 들고 선을 긋는 것은 자칫 우리 모두의 토대인 당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지도부와 거리를 두겠다는 주장이 가장 확실하고, 최선의 돌파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각자의 선대위를 꾸려 흩어지는 모습은, 도리어 상대에게 승리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거센 풍랑 속에서도 배를 지키며 끝까지 같이하는 동료애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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