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미군기지, 이란 공격에 10여곳 파괴…복구비 7조4천억 추산

곽진산 기자 2026. 4. 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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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지역 미군 기지들이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이후 이란의 공격을 받아 수십억달러 규모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미 엔비시(NBC) 방송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엔비시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중동 여러 국가에 있는 미군기지의 활주로와 고성능 레이더 시스템, 항공기 수십대, 지휘본부, 항공기 격납고, 위성통신 인프라 등이 이란군에 공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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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급유기·조기경보기 등도 격추·폭파 피해
이란 공격으로 파괴된 미군 조기경보통제기. 타스님 통신

걸프 지역 미군 기지들이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이후 이란의 공격을 받아 수십억달러 규모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미 엔비시(NBC) 방송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엔비시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중동 여러 국가에 있는 미군기지의 활주로와 고성능 레이더 시스템, 항공기 수십대, 지휘본부, 항공기 격납고, 위성통신 인프라 등이 이란군에 공격당했다. 이를 복구하는 비용이 최대 50억달러(약 7조35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밝혔다. 다만 이 비용에는 손상되거나 완전히 파괴된 레이더, 무기 시스템, 항공기 등의 ‘수리비’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 초기, 이란은 1950년대 첫 출시된 F-5 전투기로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설치된 핵심 미군기지 쿠웨이트의 캠프 뷰링 기지를 공격해 피해를 줬다. 쿠웨이트의 다른 미군 기지인 캠프 아리프잔, 슈아이바 항구에서도 미군 자산의 피해가 있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다프라 공군 기지와 알 루와이스 기지도 이란의 공격을 받아 연료저장시설과 의료시설, 격납고, 막사, 창고 등이 손상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도 공격받았는데, 지난달 말 이 기지에서 미군은 3억달러(약 4400억원)짜리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파괴되는 쓴맛을 보기도 했다.

바레인의 미 해운 5함대 본부 건물도 공격을 받아 최소 두 개의 방공 시스템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에 따르면 이란은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의 활주로, 이라크 북부의 군수 저장 시설도 공격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은 F-15 전투기 1대, A-10 전투기 1대, MQ-9 리퍼 드론 12대, MC-130 급유기 2대, 헬리콥터, E-3 센트리 조기경보기 등이 격추되거나 폭파되는 피해를 봤다.

매켄지 이글렌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 연구위원은 “해외 미군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한 잠재적 비용에는 수리, 재건, 전면 교체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의 포기나 폐쇄 비용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전쟁 복구 비용을 제외하고 전쟁 첫 6일간 비용만 113억달러(약 16조6000억원)를 넘었다고 추산하고 있다. 미군은 전쟁 초기 이틀간 탄약 비용으로 56억달러(약 8조2300억원)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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