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으로 숨통 트여" 고유가 지원금 첫날 행정복지센터 북새통

강주비 2026. 4. 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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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이 시작된 27일 오전 9시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 행정복지센터.

센터 입구 벽면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 동행정복지센터 2층'이라는 안내문이 붙었고, 1층 로비에는 직원 2명이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시민들을 안내했다.

"가족 대신 신청하려면 어떻게 하느냐", "서류를 따로 작성해야 하느냐", "지원금은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며 접수 창구는 쉴 틈 없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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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오치동 센터 인파…요일제 착오에 헛걸음 잇따라
번호표 100번 넘어 장시간 대기…"서민들은 물가 전쟁"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이 시작된 27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2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이 시작된 27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2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수급자세요? 몇 년생이세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이 시작된 27일 오전 9시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 행정복지센터. 문을 열자마자 몰려든 시민들로 센터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센터 입구 벽면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 동행정복지센터 2층’이라는 안내문이 붙었고, 1층 로비에는 직원 2명이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시민들을 안내했다. 센터 곳곳에는 신청 기간과 대상,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 운영 방식 등이 적혀 있었다.

직원들은 방문자마다 ‘취약계층 여부’와 ‘출생연도 끝자리’를 거듭 확인해야 했다. 이날 신청 대상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 또는 6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이었는데, 요일제를 미처 몰랐거나 끝자리 기준을 잘못 이해한 시민들 다수가 발길을 돌렸다.

2층 접수 현장은 포화 상태였다. 대기를 위해 마련된 좌석은 일찌감치 가득 찼고, 복도까지 접수자들이 늘어섰다. 번호표를 쥔 채 벽에 기대 서 있거나 바닥에 쪼그려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대기번호는 접수 시작 30여분 만에 100번을 훌쩍 넘겼다.

현장에서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가족 대신 신청하려면 어떻게 하느냐”, “서류를 따로 작성해야 하느냐”, “지원금은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며 접수 창구는 쉴 틈 없이 돌아갔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이 시작된 27일 오전 9시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이 시작된 27일 오전 9시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우산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때와 유사한 방식이지만 여전히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아 직원들이 직접 응대하며 안내하고 있다”며 “첫날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구청 지원 인력과 자원봉사자를 추가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쿠폰 당시에도 첫날 오전에만 300여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초기에는 혼잡이 불가피하다”며 “며칠 지나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각 북구 오치2동 행정복지센터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1층 북카페에 마련된 접수 공간이 협소해 외부에 천막을 설치하고 별도의 대기 공간을 운영할 정도로 신청자가 몰렸다. 이곳에서도 수급자 신청 기간임을 모르고 방문한 일반 시민들이 많아 현장 혼선이 반복됐다.

신청 절차 자체는 원활하게 진행됐지만 세부적인 불편은 있었다. 특히 선불카드는 금액별 표시가 없어 “어느 카드가 50만원권인지 모르겠다”는 문의가 잇따랐다. 이에 직원들이 부랴부랴 카드 한쪽에 금액을 적어주며 혼선을 줄이고 있었다.

이번 지원금은 과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 불거졌던 ‘금액별 카드 색상 차이’ 논란을 고려해 색상을 동일하게 통일했다. 낙인 효과를 줄이기 위한 조치였지만, 색상은 같아졌지만 금액 표시가 없어서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됐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지원금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였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이 시작된 27일 오전 9시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이 시작된 27일 오전 9시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 행정복지센터 1층 로비에 접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우산동에 거주하는 김모(68)씨는 “요즘 장 보러 가면 예전이랑 체감이 다르다. 조금만 사도 금방 돈이 나간다”며 “지원금이라도 받으니 그나마 숨 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팡이를 짚고 센터를 찾은 오치동 주민 최모(74)씨는 “병원 한 번 다녀오면 돈이 훅 나가는데 이런 지원금이 있으면 한시름 덜하다”며 “이렇게 어려울 때 나라에서 챙겨주는 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부모 가정인 박모(45)씨는 “매일 뉴스에서 전쟁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같은 서민들은 ‘물가 전쟁’이다”며 “지원금은 애들 식비 등 생활비로 대부분 소진할 것 같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을 받는다.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적용되며, 대상자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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