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첫 음주 적발’에 고개 숙인 안혜진, KOVO는 엄중경고 처분

오해원 기자 2026. 4. 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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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을 마친 전 여자배구 국가대표 세터 안혜진의 얼굴은 잔뜩 굳은 상태였다.

하지만 계약을 앞두고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했고, KOVO 상벌위까지 참석해 징계를 앞두게 됐다.

이날 안혜진과 함께 상벌위에 참석한 한정무 변호사에 따르면 안혜진은 새벽까지 이어진 늦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음주를 곁들였고, 주차장에서 잠시 수면을 취한 뒤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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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GS칼텍스 소속 세터 안혜진이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 열란 상벌위원회에 출석 후 배구팬에게 공개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저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팬과 관계자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을 마친 전 여자배구 국가대표 세터 안혜진의 얼굴은 잔뜩 굳은 상태였다. 그의 목소리 또한 심하게 떨렸다.

안혜진은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끈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상당한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계약을 앞두고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했고, KOVO 상벌위까지 참석해 징계를 앞두게 됐다.

이날 안혜진과 함께 상벌위에 참석한 한정무 변호사에 따르면 안혜진은 새벽까지 이어진 늦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음주를 곁들였고, 주차장에서 잠시 수면을 취한 뒤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하지만 운전 중 다리를 긁기 위해 크루즈 모드를 사용하다가 고속도로 톨게이트 부근에서 도로 연석과 충돌했다.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했고, 경찰이 세 차례 음주 측정을 시도한 결과 1, 2차에서는 음주 측정이 되지 않았다. 3차에서 측정된 알코올 수치 0.032%로, 면허 정지 수준(0.03%)를 근소하게 넘었다.

한 변호사는 “오늘 소명 자리에서는 배구라는 단어를 한 번도 말씀드리지 않았다. 선수의 잘못을 말씀드리는 게 우선이었다”면서 “현재로선 배구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나중에라도 돌아와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은 아직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소명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이날 위원장을 포함해 7명 전원이 참석한 상벌위는 안혜진에게 엄중 경고 및 제재금 500만 원을 결정했다. 상벌위는 “음주운전은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임으로 엄벌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사고 후 구단, 연맹에 곧바로 자진 신고한 점, FA 미계약으로 인해 사실상 1년의 자격정지를 받게 된 점, 국가대표에서 제외된 점 등을 두루 고려해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혜진은 조만간 경찰 추가 조사를 받은 뒤 1∼2달 내에 최종 처벌 결과가 내려질 예정이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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