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방미 앞두고 워싱턴에 호주 국기…환영행사 준비 '착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첫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거리에 영국 국기 대신 호주 국기가 일부 게양되는 착오가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교통부 관계자는 찰스 3세의 방미를 환영하기 위해 워싱턴DC 17번가 일대에 국기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호주 국기 15개가 잘못 내걸렸다고 밝혔다. 17번가 일대에 설치된 전체 국기는 23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은 뒤늦게 착오를 확인한 뒤 해당 호주 국기들을 영국 국기(유니언잭)로 교체했다. 이번 실수는 백악관 공식 의전이 아니라 워싱턴DC 교통부의 거리 장식 설치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오는 27~30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영국 버킹엄궁은 "이번 방문은 영국 정부 조언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초청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양국 역사와 현대적 관계를 기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찰스 3세는 영국과 함께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일부 영연방 국가에서 '국가원수'로 인정된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독립된 주권 국가여서 국왕의 역할은 상징적·의례적인 측면이 크다.
다만 찰스 3세의 이번 방미는 이란 전쟁 장기화와 미국의 포클랜드 제도 관련 입장 논란 등으로 미·영 관계가 예민한 국면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외교가의 관심도 적지 않은 편이다. 최근 미 국방부 내부 문건에서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지지 재검토 가능성이 거론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영국 정부는 "포클랜드 주권이 영국에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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