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제안 지켜볼 것”…27일 협상 재개설 속 중동 긴장 ‘기로’

신승훈 기자 2026. 4. 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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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대표단 파키스탄 집결…27일 회담 가능성에 '촉각'
핵보유 금지·호르무즈 해협 개방 쟁점…양측 '기싸움' 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며 중동 정세가 다시 외교 국면으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협상 재개 시점으로는 이르면 오는 27일이 거론되는 가운데 양측 간 '기싸움'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그 내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협상 재개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는 동시에 미국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수준의 제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협상의 핵심 쟁점은 이란의 핵보유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다. 미국은 이 두 사안을 중심으로 협상 타결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이 어느 수준까지 양보안을 제시할지가 향후 협상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협상 재개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 25일 파키스탄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란 측 대표인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역시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상태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 회담이 오는 27일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 국영 매체는 아라그치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미국 측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전하면서, 실제 협상 재개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양측의 입장차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통일된 제안을 내놓을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밝히며 협상 지연의 책임을 이란 내부 이견으로 돌렸다. 반면 이란은 협상 조건과 일정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외교 변수도 얽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방미 기간 동안 이란 문제를 비롯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국의 디지털서비스세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국과의 관계도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전쟁 과정에서 영국의 협력 부족을 공개 비판하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미 국방부 내부 문건에서는 스페인의 NATO 탈퇴 가능성, 영국의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 문제 재검토 등 민감한 사안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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