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후 귀국한 김광현 “몸 컨디션은 100점”
어깨 수술 후 귀국해 선수단 응원한 김광현
“박성한·고명준 등 타선 활약, 오태곤도 제 몫”
위기 오면 누군가 메우는 것, SSG 강점 꼽아

“매년 우리 팀이 예상보다 잘하는 이유는요….”
일본에서 어깨 수술을 받으며 올 시즌 전력에서 이탈한 프로야구 인천 SSG랜더스 김광현이 귀국 후 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SSG와 kt wiz의 시즌 첫 경기가 열린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기자실을 찾은 김광현은 “선발 투수가 조금 아쉽고, 그다음엔 야수 쪽에서 고참 선수들이 아직 덜 올라왔다는 평가가 외부에서 들려온다”면서도 “우려하는 부분이 분명 있지만, 선수들 다 지금 잘하고 있다”고 했다.
김광현은 특히 신기록을 써가고 있는 박성한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오늘 인사하는데 괜히 마주쳐서 (안타) 못 쳤다고 할까봐 말도 못 걸겠더라. KBO 신기록인데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날 박성한은 개막 이후 22경기 연속 안타로 자신의 신기록을 경신했다.
김광현은 “야수 쪽에서 명준이, 지훈이 등 어린 친구들이 시즌 초반을 너무 잘 끌고 왔다”면서도 “분명히 시즌 내내 잘 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이 처질 때 정이 형, 지영이 형, 유섬이, 재환이가 올라오며 밸런스를 맞춰줄 것”이라고 했다.
또 “누가 체력이 떨어지면 여태까지 슬럼프가 왔던 선수가 금방 올라와서 채워준다”며 “선발이 안 되고 있는 상황에 중간 투수가 잘 버텨주고 있다. 중간 투수가 힘들어지면 선발투수가 역할을 해준다. 그게 우리 팀의 강점”이라고 했다.
이어 “팀에 위기가 오면 제가 와서 ‘똑바로 안 하냐’고 한마디 해야죠”라고 웃어 보였다.
김광현은 일본에서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초기 재활까지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왼쪽 어깨에 웃자란 뼈를 잘라내는 수술이었다.
김광현은 올 시즌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에서 이탈했다. 그는 “지난 시즌 6월부터 어깨 통증이 생기면서 밸런스가 깨지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통증이 오는 간격이 짧아졌다”면서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오버페이스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현재 몸 컨디션이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자신 있게 답한 김광현은 “수술을 마치고 마음이 너무 후련하다. 경과도 좋다. 통증도 다른 사례와 비교했을 때 덜한 편이라 수술이 잘 된 것 같다”며 “공 던질 때가 가장 떨리는 순간일 것 같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차근차근 몸을 회복해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 받은 수술이다 보니 김광현은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려 확실하게 어깨가 회복될 수 있도록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이날 김광현은 커피차와 푸드트럭을 보내 선수단을 응원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 너무 기특하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즌이 기니까 끝까지 잘했으면 한다”며 “경험을 쌓는 과정인데 한 시즌 내내 잘하려면 이런 시즌도 있어야 되고, 저런 시즌도 있어야 한다. 한 시즌 내내 잘하는 경은이 형 같은 선배를 보고 옆에서 많이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했다.
또 올해 김광현을 대신해 주장을 맡은 오태곤에 대해서도 “맡은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열심히 응원만 하면 좋은 성적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