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장동혁, 방치하는 최고위… ‘대표 있는데 없는’ 국힘 6·3 선거
“지지율 악화 내부갈등이 원인”
지선 이끌겠다는 의지 드러내
선출직 최고위원들 5명 모두
‘선거 전 사퇴’엔 부정적 입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방미 귀국 후 사퇴론이 다시 커지자 24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장 대표는 이날 거취 관련 질문에 “그것이 진정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되는 것인지 여러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로서 지방선거를 끝까지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 지지율 15%’ 관련 질문에 “최근 다른 여론조사의 추이와 결이 다른 결과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날(23일) 공개된 4월 4주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창당 이래 최저치인 1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8%였다. 대구·경북(TK) 지역과 70세 이상에서도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장 대표는 이 같은 여론조사에 대해 기존 흐름과 ‘튀는’ 조사로 평가하면서도 당 지지율이 낮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 원인으로는 ‘내부 갈등’을 지목했다. 장 대표는 “지지율이 낮은 이유는 내부의 여러 갈등으로 인해 하나로 모이지 못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6·3 지방선거’ 전 사퇴 요구에 대해선 “(사퇴가)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 건지 여러 고민을 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사퇴를 열어뒀다기보다는 ‘책임을 다하겠다’는 표현이 대표의 생각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고위원들이 사퇴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지만, 이 역시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해야 한다. 5명 중 이날 문화일보와 통화가 된 최고위원들은 모두 ‘지선 전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친한(친한동훈)계 등 비당권파들은 공천 작업이 끝나고 오는 5월 14일 후보등록 이후에는 장 대표가 ‘식물 대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당에서) 장동혁 지도부에는 기대가 없는 것 같다”며 “5월 14일이 저는 장동혁 지도부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 장 대표가 힘을 자연스럽게 잃기 때문에 사퇴 요구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는 뜻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TV조선 유튜브 채널에서 “(당 지지율 최저) 연장선상에서 장 대표가 어떤 자숙이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이제 오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방미 기간 만났다고 밝힌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사라 로저스 공공외교 담당 차관의 비서실장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직급을 정확하게 밝히면 특정되기 때문에 차관보급이라고 하는 것을 표기하면서 실무상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미국 국무부 일정이 두 번 있었고, 국무부는 두 번 다 전부 공개를 보안으로 요청했다”며 “저희는 해당 인물에게 공개할 수 있는지 문의한 상태고, 미국 국무부 측에서 답변한다면 그럴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 4월 4주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로 집계됐다. 4월 1주 이재명 정부 들어 최저치인 18%를 기록하는 등 7주째 ‘20%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정부 출범 후 최대치인 48%를 기록했다. 이런 흐름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17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만 차지했던 2018년 지방선거 때와 유사하다. 당시 한국갤럽 4월 4주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52%, 자유한국당은 12%, 바른미래당은 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주도했던 중도·보수 정당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모두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정선·이은주·윤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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