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달러 뿌렸다"...쿠팡, '정보 유출' 사태 후 美서 로비

최수진 2026. 4. 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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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사 이후 대미 로비 금액 2배 가까이 늘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비판을 받은 쿠팡이 정부 수사 이후 대미 로비 금액을 2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대상은 백악관, 부통령실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물 등으로 확대됐다. 

23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로비 공개법(LDA)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는 올해 1분기(1∼3월) 로비 자금으로 109만달러(약 16억원)를 지출했다. 쿠팡Inc는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 

로비 자금은 지난해 분기당 50만달러대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크게 늘어났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3370만개에 달하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배송지 전화번호 등의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시켰다고 발표했다. 

쿠팡Inc 로비 업무를 수행했다고 신고한 업체는 모두 7곳이다. 이 가운데 6곳은 69만5000달러를 받았고, 나머지 한 곳은 5000달러 미만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로비 대상은 미국 상원·하원 등 연방 의회를 포함해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농무부, 중소기업청 등 정부 기관이다. 미국 부통령과 대통령 비서실도 로비 대상에 포함됐다.

로비 자금에는 컨설팅 수수료 명목으로 사용되는 금액이 제외된다. 간접 비용을 포함하면 관련 비용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쿠팡Inc는 "미국 중소기업, 대기업, 농업 생산자들의 쿠팡 디지털, 소매, 물류 서비스 이용 확대에 관한 논의와 쿠팡의 비지니스 모델 및 혁신을 통해 가능해진 미국의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성장에 관한 논의"라고 로비 내용을 설명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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