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계는 가고 있다"…美 3번째 항모도 이란 앞바다 집결
운용 가능한 항모 4척 중 3척 이란전에 투입
휴전 연장한 트럼프, 추가 타격 가능성 시사
美해병 4000명도 별도 파견…선박 33척 회항 조치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이 이란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휴전 연장 의사를 밝히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한층 끌어올리는 이중 전략이 분명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앞서 USS 제럴드 R. 포드함과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에 이어 USS 부시함까지 이란 주변에 배치되면서, 기존 항모들의 항공·방공·장거리 타격 능력도 한층 보강되는 효과를 얻었다. 미 해군이 운용 중인 4척의 항모 중 3척이 사실상 이란 전쟁에 투입된 것이라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USS 부시함의 중동행 경로는 미국과 이란 간 답보 상태인 평화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이와 별도로 미 해병대 11원정대(11th MEU)를 포함한 복서(Boxer) 상륙준비전단 소속 4000여명의 추가 병력도 수주 안에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 프로그램 포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수주째 이어진 이란과의 전쟁 종식 합의 등을 테헤란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미 휴전 연장 방침을 밝혔지만 이란이 협상안을 수용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는 데 내가 조급해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하는데, 나는 이 자리에 있었던 사람 중 아마도 가장 압박을 덜 받는 사람일 것”이라며 “나에게는 시간이 무한정 있지만 이란은 그렇지 않다. 시계는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내비친 것이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한 미 당국자는 이달 초 시작된 휴전 기간에도 미군이 함정과 항공기의 재배치·재보급을 이어왔다면서 “명령만 떨어지면 즉시 공습을 재개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중동에 배치된 미 군함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한 이란 항구 봉쇄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실어 나르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선이 주된 표적이다. 이러한 봉쇄 작전은 미-이란 협상 교착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른 상태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까지 모두 33척의 선박을 회항시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봉쇄 작전을 “완벽하고 강력하다(airtight and strong)”고 자평하며 “시간은 그들(이란) 편이 아니다. 합의는 미국과 동맹, 그리고 전 세계에 유익하고 적절한 시점에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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