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사흘연속 사상최고' 코스피, 더 달리나 숨고르기 들어가나
"국내증시, 단기 고점 피로감 속 차익실현 압력 작용할 것"
![호르무즈 해협에 닻을 내리고 멈춰 있는 선박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4/yonhap/20260424080506987usiy.jpg)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이란 전쟁의 불안한 정세 속에서도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온 코스피가 24일 상승세를 이어갈지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를 보일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88포인트(0.90%) 오른 6,475.81로 마감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 21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3거래일 연속 경신한 것이다.
지수는 1.10% 오른 채 출발해 한때 6,557.76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천51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0억원, 2천96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3.22% 상승 마감했다. 장중 한때 22만9천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공개한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26만7천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줄인 채 0.16% 상승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81포인트(0.58%) 내린 1,174.31에 거래를 마치며 10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6%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41%, 0.89%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1.41%), 마이크로소프트(-3.97%), 테슬라(-3.56%) 등 주요 기술주는 약세였으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1%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해상봉쇄 작전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낸 가운데 시장 불안감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는 미국 해군에,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어떤 보트든, 그것이 비록 소형 보트라고 할지라도 사격해 격침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측 기뢰 제거선들이 지금도 해협에서 기뢰를 제거하고 있다면서 이 활동을 3배로 확대할 것을 지시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최근 며칠 새 이란 국적 유조선 3척을 각각 인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인근에서 우회시켜 다른 해역으로 유도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에 발포했고 그중 2척은 나포했다.
한편 이란 매체들은 적대적 목표물이 탐지되면서 테헤란 방공망이 재가동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이란에 대해 군사작전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 언론인 N12 뉴스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군부의 압박으로 대미 협상 사안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하면서 뉴욕 증시는 변동성을 키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관련 정보들은 서로 엇갈리며 혼란스러운 모습도 이어졌다"며 "결국 시장은 확인된 사실보다 상반된 보도와 심리전에 더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3을, 제조업 PMI 예비치는 54.0을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고 직전 달 수치보다도 높았지만, 시장은 전쟁 관련 소식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 21분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휴전이 3주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이스라엘 및 레바논의 고위급 대표들과 회담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정규장에서 3.31% 내렸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1.14% 오르고 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 지수는 0.92% 내렸다.
이날 국내 증시는 연일 이어진 상승세가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단기 고점 피로감 속 미-이란 전쟁 노이즈(소음)와 미국 증시 약세 등이 장 초반부터 차익실현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등 기업 개별 실적 이벤트에 업종과 종목 간 순환매가 연출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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