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넘어 인도양까지… 미군, 이란 연계 석유 수송선 또 나포

권순욱 2026. 4. 24.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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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인도양에서 이란산 석유를 운반하던 제재 대상 유조선을 단속하며 해상 봉쇄망을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미군이 인도태평양사령부 관할 인도양 수역에서 이란산 석유를 수송 중이던 무국적 유조선 '머제스틱X'호를 대상으로 해상차단 작전 및 승선 검사를 실시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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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차단할 것” 트럼프의 고강도 압박 카드
호르무즈 넘어 인도양까지… 이란산 석유 전방위 차단
미 국방부 엑스에 첨부된 승선 추정 영상.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인도양에서 이란산 석유를 운반하던 제재 대상 유조선을 단속하며 해상 봉쇄망을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미군이 인도태평양사령부 관할 인도양 수역에서 이란산 석유를 수송 중이던 무국적 유조선 ‘머제스틱X’호를 대상으로 해상차단 작전 및 승선 검사를 실시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했다. 미 당국은 공식적으로 ‘나포’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군 병력이 투입된 작전 양상을 근거로 사실상 나포로 규정하는 분위기이다.

이번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한 없는 휴전 연장을 선언한 가운데,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고강도 압박책으로 풀이된다. 미군은 불법 네트워크 차단 의지를 분명히 하며 “제재를 받는 세력은 공해를 방패로 삼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불법 행위자들과 그들의 선박이 해상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계속 저지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해상 단속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특수부대원으로 보이는 병력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유조선에 전격 승선하는 긴박한 장면이 담겼다. 해당 선박인 머제스틱X호는 지난 2024년 이란산 원유 밀수 혐의로 미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오른 바 있으며, 적발 당시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사이 공해상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인도양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무국적 유조선 ‘티파니호’가 미군에 의해 나포된 바 있다. 머제스틱X호가 차단된 지점은 티파니호 사건 발생지와 인접한 곳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현재 인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도 이란 국적 유조선들을 우회시켜 다른 해역으로 유도하는 등 해상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레바논 휴전에 맞춰 호르무즈 해협을 잠시 개방했다가 다시 봉쇄하자, 이에 대응해 인도태평양 등 여타 작전구역까지 해상 봉쇄 범위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미 정부는 “이란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는 선박을 어디서든 차단할 것”이라며 봉쇄망에 빈틈을 두지 않겠다는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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