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이어 또?… 인니 '말라카 통항료' 발언에 주변국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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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이 공식 석상에서 국제수역인 말라카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전략적인 국제 에너지 무역로에 위치하고 있다"며 "하지만 말라카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는 통행료를 받고 있지 않다. 이게 옳은 것일까 틀린 것일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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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통항료 규모 꽤 크지 않나" 발언에
싱가포르·말레이 외무 공개 반대 표명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이 공식 석상에서 국제수역인 말라카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바로 입장을 누그러뜨렸지만 이란처럼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고 '통행세'를 받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접국인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전략적인 국제 에너지 무역로에 위치하고 있다"며 "하지만 말라카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는 통행료를 받고 있지 않다. 이게 옳은 것일까 틀린 것일까"라고 말했다. 이어 푸르바야 장관은 미소를 지으며 "(인접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세 나라가 (통행료를) 삼등분한다면 꽤 큰 규모가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곧바로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단순히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국제 운송로를 상업화하지는 않겠다"고 말을 바꿨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접하는 말라카해협은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주요 해상 무역로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40%가 말라카해협을 통과한다고 전했다. 해운 정보 제공업체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30%,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 원유 수입량의 대부분이 통과하는 주요 '에너지 병목지점' 중 한 곳이기도 하다. 폭이 가장 좁은 지점은 2.7㎞로, 약 39㎞ 너비인 호르무즈해협보다 더 좁다.
인접국들은 확고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비비언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같은 날 "우리 (3개국) 모두 경제를 무역에 의존하고 무역의 문호를 개방하는 게 상호 이익에 부합한다"며 "모든 사람에게 통행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외무장관 또한 말라카해협의 현상 변경을 위해서는 3개국에 태국까지 더한 4개 국가의 합의가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일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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