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냈지만, 코스피 축제선 소외된 삼성바이오

오현아/최지희 2026. 4. 23. 21:0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원 제동에도 노조 '파업 강행'
올해 신규수주 공백 영향도
코스피 35% 뛸때, 주가 24%↓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지만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9위이자 K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역주행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노사 갈등과 신규 수주 공백이 발목을 잡았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1% 하락한 151만4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월 15일 장중 최고가인 198만700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3.80%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약 34.98% 상승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 흐름에서 완전히 소외된 모습이다.

회사의 기초체력 자체는 탄탄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 기업 최초로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 1분기 역시 매출 1조2571억원, 영업이익 5808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각각 25.8%, 35.0%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노사 갈등과 신규 수주 공백이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근로시간 축소와 함께 임금 14% 인상, 영업이익 20%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날 법원은 전면 파업 위협을 하고 있는 노조에 제동을 걸었다. 인천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유아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를 상대로 낸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은 “노조가 쟁의행위 기간 조합원이나 제3자로 하여금 해동된 세포주의 변질이나 부패 방지 작업을 중단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예고한 대로 다음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용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즉시 항고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신규 수주 소식이 뜸해진 점도 투자 심리를 약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수주 발표는 단 1건에 불과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생산시설 등에서의 신규 수주, 6공장 착공 등이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아/최지희 기자 5hyu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