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복면 군인 투입해 호르무즈 선박 나포 공개
전남일보·연합뉴스 2026. 4. 23. 17:00
미·이란 2차 종전 협상 무산 뒤 무력시위
혁명수비대 “허가 없이 통과하려다 적발”
2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이 배포한 이란 군인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컨테이너선 나포 장면 캡처.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이 배포한 이란 군인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컨테이너선 나포 장면 캡처. 연합뉴스
혁명수비대 “허가 없이 통과하려다 적발”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되며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나포하는 영상을 직접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2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이란군이 상선에 접근해 나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복면을 쓴 이란군이 총을 들고 고속정을 타고 선박에 접근한 뒤, 사다리를 이용해 갑판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2척을 이란 영해로 나포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파나마 국적 MSC-프란세스카호와 라이베리아 국적 에파미논다스호가 이란군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몰래 빠져나가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선박의 화물과 관련 서류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전략적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과와 관련해 이란이 선포한 법 집행을 방해하거나 안전 통항에 반하는 모든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위반 시 단호하고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나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휴전 연장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직후 이뤄졌다.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유지 방침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