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에서 아오자이까지…, 김혜경 여사의 의상으로 이어진 두 나라 [현장 화보]


인도 뉴델리에서 베트남 하노이까지 이어지는 국빈 방문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의상은 조용하지만 큰 존재감을 드러났다. 한복에서 시작된 시간은 베트남의 아오자이로 이어졌다.

■ 녹색 넥타이와 맞춘 한복, ‘동행’의 상징
이 대통령은 전날(19일) 인도 팔람 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에도 녹색 넥타이를 착용했는데 이는 인도 국기에 포함된 색상임과 동시에 인도의 성장력과 땅의 비옥함을 상징했다. 같은 날 김 여사도 동포간담회에 흰색 저고리, 녹색 치마, 나비 문양 장신구 차림으로 등장해 인도에서 동포들을 만난 기쁨을 표현했다. 단순한 색의 조합을 넘어, ‘동행하는 외교’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드러낸 장면이었다.



김 여사는 그간 해외 일정마다 한복을 입어왔고, 한복을 한국 문화의 핵심 자산으로 강조해왔다. 실제로 실제로 지난 2월 있었던 ‘2026 설맞이 한복인 신년회’에서 김 여사는 “한복은 한국을 대표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K-컬처의 핵심 자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순방에서도 그 흐름은 이어졌다. 의상은 메시지였고, 외교의 또 다른 언어였다.


■ 인도의 국기색 표현으로 본 ‘존중’과 ‘예우’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 기간 내내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인도의 국기색을 활용한 복장을 착용하는 등 인도에 대한 존중과 예우를 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20일 오전(현지) 인도 뉴델리 대통령궁 ‘라슈트라파티 바반’에 도착해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인도 국기 색상인 남색과 주황색이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해 인도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전달했다. 김 여사도 남색 투피스를 착용했는데 청와대에 따르면 남색은 양국 간 깊은 우정을, 주황색은 양국의 우정으로 피어날 뜨거운 에너지를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 한복에서 아오자이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부인 응오 프엉 리 여사는 김혜경 여사에서 분홍빛 아오자이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화답하듯 23일 오전 하노이 시내 민속학 박물관에서 진행된 응오 여사와의 친교 일정에 선물 받은 아오자이를 직접 입고 나갔다. 김 여사를 만난 응오 여사는 “너무 예쁘시다. 베트남 소녀 같으시다”며 반겼다. 김 여사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김 여사는 응오 여사에게 “여사님이 한복 입으시고 제가 아오자이 처음 입은 이런 마음과 노력으로 두 나라 국민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베트남 측 영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아오자이를 입은 모습은 또 다른 메시지를 남겼다. 한복이 ‘한국을 보여주는 옷’이었다면, 아오자이는 ‘상대를 존중하는 옷’이었다. 두 의상은 방향이 다르지만, ‘한국의 문화를 드러내고, 동시에 상대방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준헌 기자 he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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