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었다…GDP 1.7% '깜짝 반등'
실질 GDI 7.5%↑…38년 만에 최고
"중동 사태 영향은 4월부터 반영"
![[사진=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3/552793-3X9zu64/20260423091510037kvqf.jpg)
올해 1분기 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투자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국은행(한은)이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7%(속보치) 증가했다.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한 전망치(0.9%)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2020년 3분기(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0.2%) △2분기(0.7%) △3분기(1.3%)로 회복 흐름을 이어가다가 4분기(-0.2%) 뒷걸음친 뒤 올해 1분기 반등했다.
성장을 견인한 핵심은 수출이다.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품목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5.1% 뛰었다.
수입 역시 기계와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0% 늘었다.
내수도 회복 흐름에 힘을 보탰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 소비 증가로 0.5% 확대됐고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 위주로 0.1% 증가했다.
특히 투자 부문이 반등을 이끌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과 토목 부문이 동시에 늘며 2.8%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수요 확대에 힘입어 4.8% 늘었다.
1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은 1.1%포인트(p) 성장에 기여했다.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내수는 0.6%p를 끌어올리며 보조 축 역할을 했다.
세부적으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각각 0.4%p, 0.3%p씩 성장률을 높였다. 민간소비는 0.2%p 기여한 반면 정부소비는 0.0%p로 성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3.9%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을 중심으로 4.5% 늘었다. 농림어업도 재배업 확대에 힘입어 4.1%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동반 증가하며 3.9%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문화 및 기타 등을 중심으로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7.5% 증가했다. 1988년 1분기(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며 실질 구매력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민간소비가 버팀목 역할을 한 가운데 반도체 중심 수출과 투자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며 "중동 긴장 영향은 1분기에는 제한적이었고 4월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곽소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