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베 교역 1500억달러로”…원전·인프라 협력 확대

서영상 2026. 4. 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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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12건 체결…인프라 사업 참여 확대 기대
철도 수출 계약 성사…신도시·공항 협력도 본격화
농축산물·인적교류 확대…한반도 평화 협력 의지도 공유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하노이)=서영상 기자]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주석궁에서 정상회담 후 ‘한-베트남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전폭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상회담을 마친 두 대통령은 양국이 체결한 12건의 양해각서(MOU) 교환식을 가진 뒤 공동언론 발표를 이어갔다. 정상회담은 정상과 극소수 핵심 참모만 참석하는 소인수 회담은 42분을 양측 대표단이 다같이 참여하는 공식 협의 자리인 확대 회담은 1시간 9분간 진행됐다.

먼저 한국은 베트남의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 비전 실현을 위해 물류, 교통, 에너지, 인프라와 같은 하드웨어 분야에서부터 과학기술, 지적재산, 창조산업 등 미래 산업분야까지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동언론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중동 사태에서 터진 에너지 공급 위기 상황 속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서로 보탬이 되고자 하기 위함이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성 속에서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데 공감하고, 에너지 안보 강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헸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 대통령은 민간 기업들의 수출 계약 성사 건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내일 베트남 호치민시 도시철도에 대한 한국의 철도 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호치민시 지하철 2호선 철도차량을 현대로템이 수출하는 계약으로 그 규모만 1630억원 수준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계약이 베트남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길 바라며, 베트남이 추진 중인 대형 교통·물류 인프라 사업에서 양국 간의 협력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 대통령은 베트남 발전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신도시 개발사업(1조 1000억원)과 쟈빈 신공항 건설사업(1027억원) 등 국책 인프라 사업과 관련해 우리 기업들의 협력 의지를 전달 하기도 했다.

대형 인프라 사업의 협력은 원자력발전소(원전) 개발 사업을 최종 종착지로 추진된다.

이날 양 정상이 체결한 12건의 MOU 가운데 2건이 원전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한국전력공사와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는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 검토와 함께 건설 리스크 공동 분석, 공사기간의 최적화 방안 마련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부간 열처리 가금육 검역협상 타결을 통해 약 16조원의 베트남 육류시장에 진출하는 토대도 마련된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최초로 열처리가금육 상호 수출에 합의하였으며, 이번에 체결된 ‘동물 위생 및 검역 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농축산품 교역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 등의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 지원을 위한 협력을 통해 과학기술 혁신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1년에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이 450만명에 이를 정도로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베트남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럼 서기장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한국 내 베트남 노동자와 결혼이민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우리의 구상을 설명했다”면서 “럼 당서기장님께서는 우리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화 협력 재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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