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무마 의혹' 인플루언서 남편 구속…"증거인멸 우려"
"범죄 성립 다툼의 여지" 현직 경찰은 영장 기각

[더팩트ㅣ진주영 기자] 유명 인플루언서인 배우자의 사기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현직 경찰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사업가가 22일 구속됐다.
황중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뇌물공여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사업가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뇌물수수와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B 씨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황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제공받은 향응 또는 금품이 뇌물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다툼이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피의자가 제공한 정보의 내용과 중요도, 수사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에 비춰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경찰관 B 씨를 접촉해 배우자 사기 사건 수사 무마를 청탁하며 금품과 향응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A 씨 배우자를 한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후 사건을 불송치 종결했다. B 씨는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다.
유명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A 씨 배우자는 지난 2024년 7월 자신이 모델로 일하던 한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맹점주들에게 사기 등 혐의로 피소됐다.
검찰은 A 씨가 연루된 코스닥 상장사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중 A 씨가 B 씨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2024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대신증권 전 직원 등과 공모해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pear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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