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강세 속 균열…세종시 표심, 생활권 따라 갈렸다

권오선 기자 2026. 4. 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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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역대 선거 표심 분석] 세종
2017 대선부터 대표적 민주 텃밭 꼽혀
2022 지선 국힘 최민호 당선 외엔 강세
신도심 '민주' 읍면 지역 '국힘' 표심 갈려
6·3 지선 실질 전략·범여권 표 분산 변수
"신도심 정책·읍면선 생활 인프라에 관심"
세종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권오선 기자]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중심으로 한 신도심과 구 연기군 기반 읍면지역이 공존하고 있는 도시로, 충청권 지역 중 진보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대표 지역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역 안에서 생활권 별로 지지 성향도 나뉘면서 주요 선거에서 차별점이 확인된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세종시 전반적으로 진보 우세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음에 지역별 격차는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역대 표심 흐름을 보면 먼저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1%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뿐만 아니라 행정수도 완성 논의가 지역 주요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세종 표심도 이에 맞춰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재선에 도전한 이춘희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가 71.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송아영 자유한국당 후보(18.1%)를 53.2%p의 격차로 대승을 거뒀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세종 갑·을 지역 각각 23.7%p와 18.3%p의 표 차이를 보이면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1.9%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4.1%)를 앞섰지만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같은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47.2%)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52.8%)에 패배하며 판세가 뒤집혔다.

22대 총선에서는 갑지역에서는 부동산 갭투기 문제로 이영선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천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에서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긴 김종민 후보(56.9%)가 진보 진영의 선두로 서게 되면서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43.1%)에 승리했다.

을 지역에서는 강준현 민주당 후보(56.2%)가 18.7%p 격차로 이준배 국민의힘 후보를 이겼다.

지난해 이뤄진 21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진보 우세 흐름을 이어졌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55.6%)가 진보 콘크리트 층과 중도층의 표심을 휩쓸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3.2%)에 22.4%p 격차로 승리했다.

이처럼 세종은 충청권에서도 진보 진영 후보가 여러 선거에서 앞섰음에도 완전한 표밭은 아닌 상황이다.

특히 조치원읍·금남면·전의면·전동면·소정면 등 구 연기군 읍면지역과 한솔동·도담동·종촌동·고운동·나성동 등 동 중심 신도심으로 구분되며 두 지역 간 정치 성향 차이가 뚜렷하다.

신도심은 공무원과 연구직 등 젊은 층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행정수도 완성, 국회 이전, 정주 여건 문제 등의 정책 이슈가 직접적인 이해관계로 작용한다.

실제 도담동·종촌동·고운동·나성동 등에서는 최근 10년 주요 선거마다 진보 진영 소속 후보가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지지세가 유지됐다.

반면 구 연기군 소속이었던 읍면지역에서는 보수 성향이 유지되거나 접전 양상이 반복돼왔다.

특히 금남면·전의면·전동면·소정면 등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우위를 보이거나 격차를 좁히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오는 실질적 전략과 범여권 표 분산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토법안심사소위의 문턱에 걸려 또다시 좌초되면서 행정수도 현안이 지역 전체 판세를 가를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신도심은 정책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읍면지역은 개발 격차와 생활 인프라 문제에 따라 표심이 움직이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또 행정수도 현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고 이날 소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세종시민의 염원을 풀어줄 수 있는 후보별 전략도 구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선 기자 ko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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