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10일 비웠는데 ‘국민늑대’ 늑구 VS 야권서도 비판받는 장동혁···“비교당한 늑구 불쾌할 수 있어”

2026. 4. 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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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된 늑구(왼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대전오월드 제공·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다 돌아온 늑대 ‘늑구’와 비교되고 있다. 장 대표의 방미 출장 기간과 늑구의 탈출기간이 ‘10일’로 같은데다, 심지어 같은 시기에 이뤄졌다는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늑구 신드롬’이는 등 늑구의 복귀는 국민적 환영을 받고 있지만, 장 대표의 방미를 두고는 심지어 야권에서도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고, 늑구의 행적을 쫓는 과정이 언론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시민들은 맹수지만 사람 손에서 자란 늑구를 ‘커다란 개’로 여기며, 무사귀환을 바랐다. ‘구조 골든타임’인 2~3일이 지나고 늑구 행적이 묘연해지면서 시민들의 걱정은 커졌지만, 늑구는 탈출 10일 만인 17일 자정 대전 중구 안영동 IC 근처에서 마취총을 맞고 무사히 포획됐다.

늑구가 동물원으로 무사이 돌아오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위장에서 발견된 낚싯바늘을 제거하는 내시경 시술을 받았다는 뉴스가 나오자 시민들은 늑구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다. 대전의 건물에는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라는 전광판이 붙었고, 한 제과점에서는 늑구빵이 출시돼 완판행진을 벌이는 등 늑구 신드롬이 일었다. 대전을 연고로 한 한화 이글스가 연패를 끊고 승리를 거두면서 늑구에게는 ‘승리 요정’ 별명도 붙었다.

반면 장동혁 대표의 10일간의 외출을 두고는 ‘빈손출장’ 비판만 커지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당 대표가 출장을 가는 것이 맞느냐는 근본적 질문, 도대체 왜 갔느냐, 누구를 만났느냐는 것이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 참사에 따른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크게 기대도 안했지만, 크게 실망했다”(정광재 전 대변인)는 말이 나온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SBS 라디오에서 “나는 어제 참 아연실색한 게 늑구하고 그래도 공당의 제1야당 대표하고 비교표가 만들어졌다. 이게 어떡하다가 현재 이 상황까지 왔나. 정말 참담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동아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가 도대체 왜 미국을 갔느냐. 늑구의 마음도 알 수 없듯이 장동혁 대표의 의중이 뭔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전날 채널 A에 출연해 “(장동혁과 비교당한) 늑구도 불쾌할 수 있다. 늑구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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