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전쟁 지휘권 전환, 정치로 서두르면 안 돼”

전남일보·연합뉴스 2026. 4. 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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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한반도 잔류 공식 확인…요격미사일 이동 가능성 시사
주한미군 감축보다 전력 강화에 초점 재차 강조
청문회 출석한 브런슨 사령관. 미 상원 군사위 홈페이지 캡처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가 여전히 한반도에 남아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판단보다 조건 충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국 배치 사드를 중동으로 옮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어떤 사드 시스템도 이동하지 않았다. 사드는 여전히 한반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탄약을 보내고 있고 이동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발언 맥락상 사드 요격미사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군 고위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사드 시스템 반출이 없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언론은 지난달 한국 배치 사드 일부가 이란 전쟁이 벌어지는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브런슨 사령관은 레이더 일부가 전방 이동한 적은 있지만 사드 체계 자체는 계속 한반도에 있다고 설명했다.
브런슨 사령관. 연합뉴스

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조건에 기초한 전환"이라며 "정치적 편의주의가 조건을 앞질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에 집중해야 미국도, 한국도 더 안전해진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작권 전환 시점을 맞추기 위해 군사적 준비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실현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을 목표 시점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주한미군의 병력 숫자보다 역량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한반도를 미국 본토 방어와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규정하며 "규모보다 어떤 전력이 배치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인도태평양사령부 훈련 참여 역시 대북 억지를 넘어 대중 견제 역할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