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트럼프 ‘까불면 다친다’ 사진 걸고 “李는 친북 한중동맹”
이지운 기자 2026. 4. 21. 11:4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미국과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에서 북한 핵시설 소재지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한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이 기밀 누설이 아니라고 옹호하자 공세에 나선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동영 감싼 이 대통령’이라는 기사와 함께 “트럼프가 묻는다. ‘한미동맹? or 한중동맹?’ 이재명이 답하고 있다. ‘친북 한중동맹!’”이라고 썼다.
장 대표는 이 글과 함께 ‘FAFO(FXXX Around and Find Out)’이라는 글귀가 적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게시했다. FAFO는 ‘까불면 다친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미국 속어다. 이 사진은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할 당시 미국 백악관이 공식 SNS에 올린 것이다.
정 장관은 지난달 국회에 나와 북한의 핵시설 위치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한 바 있다. 이 발언 이후 미국 측에서 강하게 항의하며 대북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전날 SNS를 통해 “구성 핵시설 존재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고 엄호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구성 핵시설’ 발언을 고리로 정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전방위 공세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 장관의 가벼운 입이 굳건했던 한미동맹에 심각한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은 이 상황에서도 정 장관을 비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당은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언행을 당장 멈추라”며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핵시설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이 ‘정보 유출’이니 ‘안보 참사’니 침소봉대하고 있다”면서 “(구성 핵시설은) 지난해 7월 정 장관 청문회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비밀도 아니고 민감한 정보도 아니다. 어떻게 정보 유출이라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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