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도 외교부 "한국산 K9 자주포 추가·방공시스템 도입 논의" 공식화
"대공포 등 추가 발주 검토…韓 방산 협력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K9 바지라(인도형 K9 자주포) 도입을 계기로 한국과 방산 협력 확대에 나섰다. K9의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대공포 확보를 통한 방공체계 구축에도 협업한다.
인도 외교부와 더스테이츠맨 등 외신에 따르면 페리아사미 쿠마란(Periasamy Kumaran) 아태차관은 2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과 K9 바지라 공급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두 차례 공급을 완료했으며, 세 번째 단계에서는 보다 큰 규모의 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선 단계가 직접 구매와 단계적 현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향후에는 첨단 제조와 기술 이전을 통해 협력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7년 인도와 약 100억 루피(약 1700억 원) 규모의 K9 바지라 1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10문은 한국에서, 나머지 90문은 인도 기업 라센앤토브로(L&T)와 현지에서 생산해 2020년까지 총 100문을 납품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약 3700억 원 규모의 추가 수출 계약도 따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요 구성품을 공급하면 L&T가 최종 조립을 맡아 인도 육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2차 계약은 제조 공정의 60% 이상을 인도에서 수행하는 조건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K9 자주포 사업이 양국 방산 협력의 모범 사례라며 호평했었다.
양국은 K9 바지라 사업을 계기로 방산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쿠마란 차관은 "대공포와 미사일 시스템도 검토 중"이라며 "차세대 방위 시스템의 공동 설계·개발과 기술 이전은 물론, 통신 장비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양국이 자주포에 이어 주목하는 협력 분야는 대공포다. 인도는 2013년부터 대공포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8년 한화의 K30 비호복합을 가격 협상 단계에서 단수 후보로 선정했으나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후 군 현대화 계획에 따라 사업을 재추진하며 한화와 협력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T와 협력해 현지 생산을 모색하고 있다.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대응하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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